미국 전투공격기 추락사고로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윤동윤(37) 씨가 “전투기 조종사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를 용서한다”고 밝혔다.
8일 미국 신예전투기가 현지시각으로 정오께 공군 관제탑과 교신이 끊어진 후 주택가에 추락해 주택과 자동차 등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윤 씨 집에 있던 아내와 1년, 1개월 된 딸이 목숨을 잃었으며, 아내의 산후조리를 돕기 위해 온 장모는 실종됐다.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해 목숨을 건졌다 .
운영하던 커피숍에 있어 참변을 면한 그는, 사고 후 하루가 지난 9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나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 가족의 시신을 찾아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으며, 조종사에 대해서도 “그에 대해 격한 감정이 없다. 그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윤 씨가 출석하는 샌디에이고연합감리교회는 윤 씨를 위해 추모예배를 10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