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이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10일 대한적십자측에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갖자고 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통지문에서 북한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은 "지난시기 쌍방은 추석을 계기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을 진행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고 혈육의 정을 두터이한 좋은 전례를 가지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이날에 즈음해 흩어진 가족, 친척의 상봉을 금강산에서 진행하자"고 전했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어제 오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북한 조선적십자회로부터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접수했다"며 "대한적십자사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향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상봉 날짜와 규모가 정해지면 실무적인 준비를 거쳐 명단을 교환하게 된다"면서 "이런 절차는 물리적으로 최소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산가족 상봉은 금강산관광지구내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번 추석 상봉을 계기로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협력 사업이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