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자살문제에 대한 실천적인 대응 방법.
전 세계는 심각하고도 중요한 공중 보건 및 정신보건 상의 문제인 자살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약 100만 명이 자살한다는 통계를 발표하였다. 이러한 통계는 전쟁으로 인해 죽는 사람보다 자살로 인해 죽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급기야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된 자살을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날을 정하기로 하고,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세계의 가장 큰 킬러들(Killers) 중의 하나인 자살과의 전투(Battle)'를 벌이기 위해 2003년 9월 10일 ’제1회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선언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2010년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9년 한 해 동안 15,413명이 자살하여 인구 10만 명당 31.0명이 자살하여 OECD 국가 중 가장 자살을 많이 하는 나라가 되었다. 매일 43명이 자살하고, 자살이 사망원인의 4번째가 되었으며, 지난 10년간 99,321 명이 자살하여 자살문제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었다.
그러나 자살문제는 연 100만 명 이상의 자살로 끝나지 않고 더 큰 심각성이 있다. 그것은 자살의 파급력이다. 자살은 한 사람의 자살자 뿐 아니라 최소한 6명 이상의 주위 사람들에게 심리적, 정서적 영향과 자살위험을 전염시킨다. 자살 이후 수많은 생존자들은 정서적, 사회적, 경제적 영양으로 삶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10년간 심각한 충격으로 고통을 받는 자살 생존자들이 600,000명 이상으로 추계 된다. 자살 사건은 마치 한 가족과 공동체에 핵폭탄이 터지는 것으로 비유한다. 핵폭탄이 터지면 방사능 물질인 낙진이 땅에 떨어지는데, 자살은 가족이나 공동체에 핵폭탄이 터지는 것과 같고, 핵폭탄 낙진의 영향처럼 자살 이후 남아있는 가족이나 공동체는 자살의 낙진에 영향에 큰 피해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생존자들은 심한 공포와 불안, 무력감을 호소하며, 죄책감과 수치감, 분노를 느끼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살 충동을 일으키게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살은 결코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사건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가 관심을 갖고 그 예방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여 한다. 기독교는 한 사람의 생명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는 생명사랑의 종교이다. 강도만난 사람을 조건 없이 도운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기독교는 역사 속에서 수많은 봉사와 사랑을 실천해 왔지만 반(反) 생명적 사회 속에서 생명을 살리는데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본고는 그동안 기독교 정신으로 목회적 사회봉사운동을 펼쳐온 생명의전화 운동을 사례로 제시하면서 향후 기독교의 자살예방 대책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Ⅱ 기독교의 생명사랑 정신
기됵교의 성경은 생명을 사랑하고 보존하고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수없이 말하고 있다. 그것은 생명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으로 만든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다.”(창세기 5:1), “무릇 사람이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음이니라.”(창세기 9:6)는 말씀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고 태어났으므로 다른 사람이나 자신을 해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살인을 금하고 있는” 기독교 십계명의 제6계명이나, “피를 흘리지 않게 하라”(창세기 9:4~7)는 말씀은 생명사랑의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태복음 16:26)는 말씀에서도 생명이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기독교 신앙생활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첫째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 둘째 계명이라고 하였다.”(마태복음 22:37~39)고 하였다. 우리 삶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라는 것이다.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웃사랑도 하나님 사랑도 없다. 자기의 생명을 함부로 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이웃사랑도 하나님 사랑도 할 수 있다. 마틴 부버(Martin Buber)는 ‘나 와 너’라는 그의 저서에서 ’나‘와 ’너‘는 분리된 실체가 아니라 하나의 ’근원어‘라고 한 것처럼 하나님과 이웃과 나는 분리된 실존이 아니라 한 몸인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주의에 빠져 삶의 위기에 처해 고통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무시하고, 거부하고, 회피하는 것은 올바른 기독교인의 생활태도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누군가를 홀로 두거나 결코 버리지 않는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람의 짐을 지고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갈라디아서 6:2)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에서 또는 교회공동체에서 자살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정죄하거나 유가족들에게 자살자의 가족이라는 오명을 씌우지 말아야 한다. 죽음 이후의 세계는 하나님의 주권임을 인정하고, 유가족들을 보살피고 지원하여 다시 공동체에 복귀해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오히려 기독교인은 공동체에서 우리와 한 몸인 소중한 생명들의 아픔을 돌아보지 못했음을 회개하고, 더욱 생명을 사랑하고 아끼고 보존하고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Ⅲ 기독교가 앞장 선 자살예방 활동
기독교의 전통에서 자살을 ‘죄’라고 하여 자살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살려고 하는 것이 지연적이며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살고 죽는 것은 하나님께 속한 권한이며 자살은 하나님의 은총을 저버림이요 희망의 포기라는 것이다. 자살을 죄로 규정하고 자살자를 교회 밖으로 밀치려한 교회의 이면의 뜻은 사람들을 살리려는 ‘활인’(活人)의 실천으로서 자살을 예방하려는 뜻이 있었다고 한다.
자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는 자살을 증상이요 ‘질환’적 개념으로 파악하면서 이루어졌다. 자살을 우울과 연관하여 처음으로 생각을 정리한 사람은 성공회 신부였던 버튼(Robert Burton, 1577-1640)이었다. 그는 「The Anatomy of Melancholy」에서 “이 땅위에 존재하는 지옥이 있다면 그것은 우울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면서 자살을 인간적으로 이해하려고 최초의 시도를 보였다. 또한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마치 선정이 없는 배처럼 그들은 이성과 판단력을 갖지 못한 채, 바위나 모래 위로 배를 몰아 마침내는 좌초하고 마는 것이다.” 고 하였다. 그리하여 1774년 런던에서는 「런던욍립구호협회」(Royal Hunan Society)가 결성되어 자살시도자들이나 사고를 당한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훈련시켰고 실제로 자살을 기도한 사람들을 구하는 기록이 여러 번 기록되고 잇다.
현대에 들어와 자살을 심각한 자살을 심각한 개인 및 사회적 문제로 보고 그것에 대하여 처음 적극적으로 대처한 사람은 미국 뉴욕 소재 「센트럴 파크 침례교회」 목사였던 웨렌(Harry Narsh Warren)이었다. 그는 자살을 결심하고 목사인 자신을 마지막으로 만나려다 시간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뜬 한 여인의 사건에 충격을 받고 최초로 자살방지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다. 그는 마침내 1906년 목회마저 포기하고 이 일에 전념하기 시작하여 「National Save-A-Life League」를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같은 해 영국에서는 구세군이 「런던자살방지부서」)London Anti-Suicide Bureau)를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였다.
초경이 무서워 자살을 한 소녀의 이야기에 자극을 받아 자살방지에 힘쓰던 바라(Chard Varah) 목사는 웨스트(Peter West)목사와 함께 1953년 「The Samaritans」를 조직하고 런던에서 전화상담 봉사운동을 실시하여 자살방지에 힘을 썼는데 이 조직이 현재는 「친구되어주기 운동 국제협회」(Befrienders International)로 발전되었다.
또한, 1956년 독일의 마틴(Raynold Martin) 목사에 의해 결성된 「국제긴급전화구조연맹」(IFOTES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Telephonic Emergency Services)은 유럽을 중심으로 자살방지 운동을 펼치게 되었다. 한편, 호주 시드니에서 워커(Alan Walker) 목사에 의해 시작된 생명의전화(LifeLine)는 「생명의전화 국제협회」(LifLine International)로 발전이 되어 아시아·태평양 지구에서 전화를 통한 자살방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9년에는 이 세 기구가 연합적 제휴를 통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자살예방 및 위기개입 기구인「정서적 지원연맹」(ESA ; Emotional Support Alliance)를 결성하였다.
이렇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뤄진 자살예방 운동은 기독교적 전통을 갖고 목회자들에 의해 주도가 된 것이 특징이다. 자살 등 삶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각종 전문가들의 역할이 컸지만, 특히 기독교 신앙과 교회의 배경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많은 일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Ⅳ 생명의전화의 자살예방 실천 사례
호주에서 출발한 생명의전화는 국제기구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상담기구로 시작하였다. 현대인의 고민과 갈등, 위기와 자살 등 삶의 복잡한 문제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손길이 되고 있다. 기독교인의 목회적 사회봉사운동으로 시작한 이 일이 기독교를 넘어 불교의 자비의 전화, 가톨릭의 나눔의 전화 등으로 확대되어 우리나라 전화상담운동의 효시가 되었다. 다음은 기독교정신을 갖고 출범한 생명의전화의 자살예방 실천 사례를 고찰해 봄으로써 향후 기독교의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활동의 과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국제생명의전화의 출범
생명의전화는 1963년 호주의 시드니 중앙감리교회 알렌 워커(Alan Walker) 목사에 의해 구상되어 탄생되었다. 워커 목사는 주일날의 설교를 준비하고 있던 중 자정에 로이 브라운이라는 청년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었다. 38살의 그 청년은 빚을 지고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고, 자신의 앞날이 암담한 나머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서 전화를 한 것이다. 30분간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알렌 워커 목사는 그 사람에게 절망에서 헤어나 새 삶의 길을 찾도록 정성껏 얘기했다. 교회 예배에 참여토록 권유하고 도움을 주어 생명을 연장하려고 노력했지만, 로이 브라운이라는 고아 청년은 끝내 킹스가의 가스가 가득찬 방에서 죽어갔다.
한 생명의 죽음은 알렌 워커 목사에게 충격을 주었다. 도시는 거대하며, 분주한 군중 속에서 고독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스도의 손길로 있는 자와 없는 자, 남자와 여자, 젊은이와 늙은이가 서로 해결하며 도와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했다. 궁리 끝에 해결의 실마리를 열어 준 것은 바로 전화 벨 소리였던 것이다. 그 날도 새벽 2시에 걸려온 한 부인의 울음 섞인 목소리와 함께 전화벨 소리에 더욱 확신을 가지고 전화상담을 착상하게 되었다.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사람에게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30분간이나 털어놓은 것에서 윤곽이 잡혔다. 도시에서 전화 한 대의 장비로 수백만 인의 기쁨과 슬픔이 따뜻한 마음과 절망의 절규가 전달될 수 있던 것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화선 하나가 이 큰 도시를 구원할 ‘구원의 손길'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였다.
알렌 워커 목사는 자신이 시무하고 있는 교회의 선교부 실행위원회에 이 안을 제시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대했지만 여러 차례의 회의와 알렌 워커 목사의 집념의 호소가 받아들여져서 구체적인 토의가 이루어졌다. 인원구성, 원조, 훈련 등의 기본 문제가 의논되었고, 1년간의 준비를 통해 시드니 사람을 중심으로 한 지역유지에 의해 10만 달러의 센터 기금을 마련하고 매스컴을 통해 개인적인 기금을 모았다.
1962년 6월에는 제1회 전화상담원 훈련을 시작하였고, 센터빌딩도 완공되고 10명의 직원을 임명했다. 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150명의 등록자 중에서 120명을 상담원으로 선발했다. 고독한 사람으로부터 절망 중에 자살하려는 사람, 갈등으로 몸부림치는 사람으로부터 패배자가 되어버린 사람, 미혼의 어머니로부터 파경에 이른 가정, 버림받은 아이들, 집 없는 사람, 회의에 빠진 학생, 신앙 없이 노후를 맞아 죽음의 공포에 떠는 노인 등등 구원을 외치는 절규가 수없이 들려왔다.
이렇게 시작된 전화상담은 호주의 다른 도시들로 번져갔고, 마침내 세계 각국으로 소개되었다. 지금은 국제기구(LifeLine International)로서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구의 19개 국가에서 약 350개 센터가 활동하게 되었다.
2) 생명의전화 -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기관
호주에서 시작된 생명의전화 운동은 1976년 9월 1일 한국의 서울에서 그 역사적인 출발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영민, 조향록 목사 등 기독교 지도자들에 의해 제창되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19개 주요 도시의 센터들이 한국생명의전화연맹(Federation of LifeLine Korea)을 구성하여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다.
생명의전화는 ‘전화’라는 문명의 이기와 ‘훈련받은 자원봉사자’라는 두 개의 축을 통해서 이루어져 왔다. 하나의 축은 전화이다. 현대에 있어서 중요한 의사소통의 도구로써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전화로 우리 사회에 소외감으로 삶의 위기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이 세상을 유무선으로 실핏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전화망은 사람들을 보살피는 ‘생명의 통로’가 되었다. 그 전화선을 통해 자살 위기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공감의 대화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갖는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더라도 ‘도움은 전화처럼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다는 긍정적 삶의 신념을 갖게 된다. 전국 공통으로 1588-9191전화를 누르면 가까운 지역의 생명의전화에 연결되어 있다. 1588-9191(구원구원)이 자살위기에 처해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는 구원의 손길이 되고 있다.
또 한 가지 축은 훈련받은 자원봉사자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기독교인이지만 직접적인 선교를 목적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에 타종교나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상담 자원봉사자는 1년 동안 상담의 이론과 실제 교육을 받게 되고 실습과정을 거쳐서 상담원으로 태어난다. 상담 교육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가족과 이웃을 더 깊이 이해하면서 성장한다. 자원봉사 상담원들은 아무 보상을 바라지 않고 이타적인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온갖 문제를 갖고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을 위해 교대로 봉사에 임한다. 전화자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깝게 있는 느낌으로 상담자와 대화를 나눈다. 상담자는 전화자의 어떤 이야기도 비판하지 않으며 경청하고 공감하고 수용하면서 무엇이 이 전화자의 문제이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 지를 함께 탐색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준다. 상담자와 전화자는 서로 이름도 얼굴도 전혀 모른다. 상담자는 누군지 모르지만 전화 저 편의 고통 받고 신음하는 사람들 곁에 있어줌으로써 예수의 제자로서 삶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달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것처럼, 상담자의 따뜻한 사랑의 음성이 힘들어 하는 전화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와 생명의 회복이 일어나게 된다. 어떤 때는 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걸려오는 엄숙한 순간을 맞기도 한다.
3) 생명의전화의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활동 사례
생명의전화의 신념과 가치 중 “우리는 모둔 사람과 생명의 절대적인 존엄성과 가치를 믿는다.”와 “우리는 위기 상황이 성숙과 전환의 시기가 될 수 있음을 믿는다.”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성경의 가르침과 어떠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성숙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 삶의 신념으로 다음과 같은 일들을 전개해 왔다.
(1) 24시간 365일 긴급 전화상담(hotline) 및 사이버 자살예방상담 센터의 활동 : 현대 문명의 이기인 전화와 인터넷을 근간으로 인간의 정서적인 문제, 자살과 위기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된 상담자원봉사자들을 훈련시켜 24시간 365일 언제든 어디서든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화상담을 통해 지난 35년간 약 230만 통 이상의 상담을 받아왔다. 또한 1998년부터 지금가지 13년간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여 인터넷 세대인 청소년들과 20, 30대 주부와 직장인들을 상담해 왔다. 자살위기에 처했던 사람 중 상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봉사자로서의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있는 많은 미담적인 사례가 많다.
(2) 상담 및 자살예방 교육, 국내외 상담대회를 통한 연대 활동 : 매년 시민들을 상대로 1년 과정의 상담교육을 통해 상담원을 양성해서 지금은 35기까지 배출하여 활동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현재 활동 중인 상담 봉사자가 5.000명 이상에 이른다. 이들은 생명의전화 뿐 아니라 가정이나 직장이나 교회에서 상담자로서 ‘변혁체’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지킴이(gatekeeper)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자살예방에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목회자,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군부대, 교도소, 교사 등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을 위한 자살예방교육정인 AIR(Awareness, Intervention, Referral) 프로그램을 통해 자살예방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전국의 생명의전화 센터가 연대하여 지역을 순회하며 전화카운슬링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제자살예방협회의 정회원인 생명의전화는 3년에 한번씩, 아시아․ 태평양대회, 세계대회를 개최하여 세계의 여러 나라와 최신의 정보를 교류 및 연수 기회를 갖고 있다.
(3)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및 자살예방 :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시대에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라는 소명을 갖고 우리나라 최초로 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살예방센터 운영이사회는 우리나라 국민들과 청소년들에게 범국민 생명존중 캠페인을 구상했다. 그것이 ‘해질 녘서 동틀 때까지 생명사랑 밤길걷기’라는 캠페인 명이 붙여졌다. 삶의 어둡고 고통스런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걷다보면 희망의 새벽을 맞게 된다는 뜻이다. 이 사업은 미국자살예방재단이 매면 자살예방과 자살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실시하는 「Out of the darkness Overnight」행사에서 벤치마킹 해 와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2006년부터 시작하였으며, 2009년 9월 11일 세계자살예방의 날 주간에 진행한 4회 행사에는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생명존중 캠페인이 되었다. 자기 자신과 가족과 이웃이 함께 걸으며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노래하며 감사와 기쁨을 만끽했다. 이 행사에 많은 시민과 단체가 참여했지만 무엇보다도 여러 교회가 교파를 초월해서 함께 참여함으로써 그 의미가 더욱 컸다.
(4) 청소년 생명존중 교육프로그램 전국 보급 : 아동기와 성인기의 중간에 있는 청소년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하거나, 자살사이트를 통한 동반 자살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생명의전화는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와 공동으로 청소년 생명존중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문 강사를 양성하여 전국의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 교육을 통해서 자신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식하고, 내 생명은 나 혼자만의 생명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 이웃의 생명이기도 하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또한 자신과 친구들이 어려울 때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집단 활동을 통해 체험하고 배운다.
(5) 라이프라인 자살유가족지원센터 활동 : 자살은 개인적 문제를 넘어 가족과 이웃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자살유가족들은 수치감과 그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 무력감과 분노감 등으로 힘들어한다. 따라서 자살유가족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자살유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자살유가족들을 위한 긴급전화(Hotline 02-763-9193)를 개설하여 그들의 충격과 비탄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였다. 또한 같은 아픔과 문제를 지닌 자살유가족들의 자조모임을 지원하기 위해서 자살유가족 자모모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였다. 자살유가족들은 자살로 인한 정신적 외상과 사회적 낙인을 극복하고 당당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도록 스스로 돕게 된다. 한편 학교나 교회, 직장, 교도소, 군부대 등 기관에서 자살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동체 전체가 충격과 혼란으로 힘들어한다. 그리고 모방자살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학교 자살사후예방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을 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자살사건이 발생했을 때 전문가들을 투입하여 학교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자문하고, 교사, 학생들에게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교육을 하며, 자살한 학생과 직접관련이 있는 학급이나 친구들을 위한 상담과 위기개입 프로그램이 많은 효과가 있었다.
(6) 사회복지관 프로그램과 노인자살예방센터 활동 : 자살이 많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그만큼 건강하지 못하고 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생명의전화는 이렇게 병든 사회의 요구에 다양한 손길로 응답해 나갔다. 성북구 월곡동에 1986년 종합사회복지관을 설립하고, 복지관, 어린이집, 알코올 및 정신질환 여성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인 아가페의 집 운영,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자립작업장 해피워크 운영 등 어두운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과 복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노인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하여 노인들에게 마음을 돌보아 드리고 정신과적으로 위험한 노인을 선별하여 상담하고 병원에 의뢰하는 등 사례관리를 하고 있다. 성북구와 민관 공동 프로젝트로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소방서, 보건소, 정신보건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학교, 교회 등 다양한 기관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마음 돌보미 사업을 통해 우울 및 자살위험에 처한 노인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주고 문제가 심각하면 방문에서 보살펴 주고 연계기관에 도움을 주는 활동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Ⅴ 결론 - 기독교의 자살예방 실천 대책
오늘날 기독교가 자살에 대해 전념해야 할 과제는 자살에 대한 교리적 규범이나 비판적 해석이 아니라 효과적인 자살예방 대책을 강구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생명을 보존하고 생명을 풍요롭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예수의 십자가는 이 생명을 구하려는 사랑의 표현이다. 오직 지구상에서 한번만 살도록 허용된 생명을 가꾸고 보존하고 사랑하여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이어가는 일이야 말로 신앙의 첫째가는 책임이며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는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전개하는데 필요한 정신력, 조직력, 실천력 모든 능력과 자원을 갖추고 있다. 기독교는 그 동안 직·간접적으로 자살예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지만 생명을 살리는 일에 체계적으로 움직여 나갈 필요가 있다. 그 일환으로 다음의 몇 가지를 제안해 보고자 한다.
1)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교육 훈련 -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교회
자살예방을 위해 기독교가 할 수 있는 역할 중의 하나는 교육과 훈련이다. 교회는 다양한 예배, 성경공부, 소그룹 교육(구역회 혹은 속회), 교회학교에서 다양한 신앙교육을 하는 평생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따라서 먼저 기독교인들에게 자살에 대한 이해 능력을 증진하고 성경에서 표방하고 있는 생명존중 사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목회자와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자살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여한 자살위험 경고신호 인식 방법, 도움을 주는 방법 등 자살 위기에 처한 사람을 발견하면 신속이 도움을 주고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나 설명회 등을 교회를 중심으로 실시하여 사회에 봉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지역 학교나 교회학교 청소년에게 생명존중 교육을 확대하여 생명존중의식을 함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 교회의 생명존중 설교운동 - 자살예방 주간 행사실시
미국에서는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주간(Suicide Awareness Week) 등을 정하여 자살에 대한 계도기간으로 삼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보건복지가족부가 9월 둘째 주를 자살예방 주간으로 삼고 있다. 한국에서도 뜻있는 교회가 실시하고 있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교회 연합회 치원에서 자살예방 주일을 정해 전국교회가 동시에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자살예방 책자를 나누어 주는 등 생명을 아기고 소중히 여기는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을 제안해 본다.
3) 생명공동체인 교회 -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진력
우리사회는 공동체의식의 약화와 연대성의 결여는 소외와 고독으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을 많아지게 하였다. 또한 물질만능주의 풍조는 인간의 생명을 절대적 가치에서 상대적 가치로 전락시켜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되었다. 기독교는 이러한 반생명 정신에 의해 파괴되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생명력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렇기에 기독교는 자살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생명을 보존하고 풍요롭게 하기위해 생명사랑 캠페인과 실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가령, 그동안 경험이 축적된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를 범기독교, 범종교적으로 함께 연대하여 어둠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4) 기독교 상담 운동 활성화 - ‘[두 배로 듣기 캠페인’
누구든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자살위기에 처한 사람은 자살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비정과 단절의 시대에 언제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창구가 필요하다. 자살위기에 처한 사람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고 수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 기독교인은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와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자살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정죄하기보다 죽음을 각오하기까지 힘들었던 심정을 들어주고 수용하다면서 경청해 주어야 한다. 생명의전화의 사역은 경청의 사역이다. 그동안 실시해 보았던 ‘두 배로 듣기 캠페인” 을 국민운동으로 기독교가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
5) 올바른 기독교 신앙생활 -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 강조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이 국가적 목표가 되어 있다 보니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에 소극적이다. 많은 연구에서 우울증은 자살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해서 전문적 치료를 할 수 있는 체계적 치료 안전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한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듯이 우울증이나 정신과적 문제가 있어 병원에 가는 것을 금기하는 문화가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인은 율법주의에 빠져 자유하지 못하고 당위적이고 경직된 사고를 갖는 사람이 많아 융통성이 없는 성격을 갖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과 타종교에 대해 배타적이어서 함께 어울리지 못해 경원시 당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기독교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리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방법, 분노 및 충동 조절 프로그램, 용서 프로그램 등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특히 올바른 신앙생활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이 되어야 함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6) 자살 이후 - 자살유가족과 남은 사람들에 대한 정서적, 경제적 지원
자살위기에 처한 사람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사역이지만 자살 이후 남은 사람들, 즉 유가족들은 정신적 충격과 함께 죄책감, 수치감등으로 큰 고통을 당한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들을 위로하고 지지하며 보살펴 주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자살자가 지옥에 갔으니 장례를 집례하지 않으려는 목회자도 있다. 자살자에 대해 정죄하거나 심판하지 않고 유가족의 비탄감정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차원에서 장례식을 집례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살유가족은 죄책감에 자신의 삶을 지탱할 힘조차 사라지고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기독교는 자살유가족의 바탄감정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삶과 죽음에 대한 하나님 주권 사상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가족의 죽음을 수용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또한 가장의 자살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 부모의 자살로 남아있는 아이들을 상담하는 일 등 자살유가족을 위한 보살핌의 사역은 교회공동체가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7) 교회의 역할 - 지역사회를 돌보고 치유하는 공동체의 중심
교회는 전국 어디든 촘촘하게 지역사회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비교적 잘 조직화 되어 있다. 이 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를 보살피고 치유하는 노력을 본격적으로 경주한다면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지역적으로 거점교회를 정하고 사회복지관, 정신보건센터, 경찰서, 소방서, 병원, 장애인 및 노인복지교회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상담 및 사회복지기관과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 하여 지역사회를 안전한 치유의 공동체가 되도록 앞장 설 필요가 있다.
수많은 생의 위기 속에서 방황하다가 자살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찾아가서 도움을 받고 싶은 곳이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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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CCK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