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11일 오후 5시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 참석한 월드비전 내외빈들. ⓒ김진한 기자 |
11일 월드비전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월드비전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 굶주리고 헐벗은 전쟁 고아와 미망인을 보고 궁휼의 마음을 실천에 옮긴 밥 피어스 목사 그리고 미국교회 및 세계교회와 조국의 비참한 현실과 슬픔을 끌어 안으려 했던 한경직 목사와 한국교회 그리고 국민들의 실천의 사랑으로 탄생됐다.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한 박종삼 회장은 "40년 간 받던 외국원조를 멈추고 스스로 우리의 이웃과 세계 이웃을 돌보기 시작한 지 20년이 되어 창립 60주년을 맞게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실로 세월과 함께 쌓여져 온 월드비전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구조, 갸발 시스템은 대한민국 40만 후원자들의 놀라운 사랑의 실천, 그리고 우리와 함께 동역하는 한국 교회의 한국 국민의 뜨거운 기도와 희생이 일궈낸 벅찬 감동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60주년을 맞은 월드비전의 포부도 밝혔다. 박 회장은 "이제 한국월드비전 직원 모두는 지금 보다 더 큰 가슴과 안목으로 더 성숙한 능력의 성품으로 세계에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한 걸음 더 앞장 서 나가겠다"고 했으며 또 "한국국민과 한국교회를 통해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갖고 지구촌의 굶주리고 목마른 그리고 질병에 시달리는 세계 어린이들의 생명을 지키며 우리에게 맡겨주신 청지기의 직분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한 창립자 밥 피어스 목사의 딸 마릴리 피어스 던커의 메시지도 있었다. 그녀는 "하나님은 피조물의 고통으로 인해 매일같이 신음하고 있다"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리를 부르신 것을 늘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피어스 던커는 또 "우리 모두 하나님의 위대하신 계획 앞에 늘 겸손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월드비전 60주년 기념식은 1부 기념감사예배, 2부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1부 예배에선 김선도 한국월드비전 이사장이 설교 메시지를, 오영석 전 한신대 총장이 대표기도를, 이철신 한국월드비전 이사가 축복의 기도를 했다.
이어 2부 기념식에는 박종삼 월드비전회장의 인사, 케빈 J 젠킨슨 국제월드비전 총재에 이어 밥 피어스 목사의 딸 마릴리 피어스 던커의 메시지, 이명박 대통령·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의 축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