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차 한·재일·일 NCC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아카데미하우스에서 ‘화해를 넘어 평화의 연대로:기독여성 관점에서 본 한일강제병합 100년’ 주제로 열렸다.ⓒNCCK |
지난 5일 마친 제 8회 한·재일·일 NCC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에서 한일 기독여성들이 서로 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Action Plan’을 짜 주목을 모았다.
‘Action Plan’에는 △역사교육과 평화교육 △헌법 9조와 세계평화 △WCC총회와 동북아 평화 △여성의 눈으로 읽는 성서연구 △재일한국인의 인권문제 △한일여성 연대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협의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역사교육과 평화교육= 역사현장 탐방과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년 등 다양한 그룹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바른 역사이해를 하도록 돕고, 더 나아가 평화를 일구어 갈 인재들을 양성한다.
헌법 9조와 세계평화= 1) 헌법9조는 평화운동의 첫걸음이므로 이 법을 알리고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한국과 일본 기독여성들이 협력한다.
2) 일본교회는 헌법9조가 세계평화를 위하여 지켜야 할 중요한 조항이므로 이 법을 세계 교회에 알리는 일과 이 조항을 지키기 위한 운동에 동참하도록 요청한다.
3) 헌법9조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침략전쟁의 가해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전시 자료관을 건립할 것을 일본정부와 관계기관에 촉구한다.
4) 평화헌법이 제정된 5월 3일에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가 참여하는 평화의 날로 지키고, 연대의 메시지를 일본교회에 전달한다.
WCC총회와 동북아 평화= 1) WCC 제10차 총회에 북한과 중국여성들이 참여하여 동북아 평화를 위한 논의의 자리를 마련하도록 노력한다.
2) 남북통일 문제를 평화문제의 중심으로 여겨 한국, 일본, 재일기독여성들이 공동으로 북한의 인도적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여성의 눈으로 읽는 성서연구= 여성의 눈으로 읽는 성서연구와 교류를 통해 일상 속의 가부장적 폭력을 인식하고, 특별히 여성폭력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자기존엄성과 평화문화 창조를 위해 힘쓴다.
재일한국인의 인권문제= 식민지 지배 하에 있었던 재일한국인조선인의 인권보호와 현재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외국인주민기본법’을 제정하도록 일본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
한일여성 연대강화= 1) 일본기독여성들은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메시지를 보내고, 한국기독여성들은 일본의 헌법9조 관련 활동이 있을 때 지지하는 연대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연대교류’를 강화한다.
2) 연대교류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 Action Plan의 실천을 확인하기 위하여 차기 연대교류회의 전에 중간 보고서를 문서로 교환한다.
3) 한재일일여성연대교류회의의 역사를 기록해 정보수집 및 차세대를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한다.
한편, 지난 1996년 '전후 51년째를 내딛으며'라는 주제로 첫 회의를 시작한 한·재일·일 NCC 여성위원회는 올해로 여덟 번째 모임을 갖고, 동북아 갈등에 대한 문제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한일 기독여성들이 화해와 평화를 위해 함께 일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