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용 전투기 추락사고로 하루 아침에 일가족을 잃어버린 윤동윤 씨가 자신에게 보내준 후원금을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하기로 해 또 한번 감동을 주고 있다.
윤 씨를 인터뷰한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많은 분이 정성껏 보내주신 후원금은 나를 위해 쓰라고 한 것이 아닌 것 같아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내(이영미 씨)가 고운 마음으로 생전에 매달 기부해 오던 어린이 재단과 기독교 단체에 보내 그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윤 씨는 또 “수많은 분이 교회와 은행을 통해 수백 통의 위로 편지와 후원금을 보내왔다. 마음 같아서는 위로편지 하나하나에 감사카드를 보내고 싶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며 “도와주신 손길이 너무 많아 감사할 따름이며 그에 보답하고자 하루빨리 추스르고 힘을 내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 8일 미군 전투공격기 F/A-18 호넷이 엔진 결함으로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외곽에 위치한 집을 덮치는 사고를 당해 아내 영미 씨와 생후 15개월, 2개월 된 두 딸 하은과 하영, 딸의 산후 조리를 위해 미국을 찾았던 장모 김숙임 씨 등 일가족을 잃었다.
다음날 9일 윤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투기 조종사를 용서한다”고 밝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