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5만건에 이르는 미국 기밀급 외교문서를 공개해 전 세계 외교가에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30일 공개한 미 국무부 보고용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전문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서 그간 3차례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전문은 또 이 같은 쿠데타 시도로 북한 내부에 큰 혼란이 빚어졌으며 화폐개혁 실패 이후 김정은으로의 후계 이양 과정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문에는 쿠데타 등으로 인한 북한 내부 혼란에 관해 유명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1월 11일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를 만나 의견을 주고 받은 내용도 있다.
특히 북한 화폐개혁 실패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로 북한 정권이 흔들리고 있으며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이 순조롭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90년대에 3번의 쿠데타 시도가 있은 후 김정일은 매우 엄격한 통제 정책을 시행했고 쿠데타에 조금이라도 연루된 사람은 누구든 처형함으로써 미래의 반동분자들에게 단호한 경고를 보냈다"고 전했으며 "김정일이 도전들을 막아낸 비결은 잔혹한 탄압과 국제사회의 지원이었다"고도 했다.
한편, 우리 측 정부는 비공개로 오간 대화가 백일하게 드러남에 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