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회의가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예산을 거부, 정부 예산에 의지하는 대신 종도들의 힘에 의지해 종단의 쇄신에 힘쓰기로 결의했다.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불교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회의에서 자승 총무원장은 "우리는 그동안 (정부)예산에 의존하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에 부탁하는 자세로 살아왔다"며 "국민이 바라볼 때 불교가 세상과 같이 했는가에 의문이 있으며 현재 우리의 주장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문제로 왜곡되고 있는 것도 우리의 현 모습"이라고 운을 뗐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어 "종단이 예산 문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변화를 통해 종도들의 힘으로 자생할 것과 개인과 특정 본말사의 이익이 아니라 종단의 이익을 위해 긴호흡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며 앞으로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교구 본사 주지스님들은 정기국회 예산 날치기에 대해 국민과 종교계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했다는 점에서 개탄을 금치 않았다.
또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에 대해선 "소통은 불통으로 화합은 갈등으로 국민의 삶을 왜곡시키며 종교적 편향정책으로 종교갈등을 조장함으로서 국민과 종교계의 불신과 불안감만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