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인간 김수환의 솔직한 이야기, 연극 ‘바보 추기경’

-다른 사람에게 밥이 되는 ‘바보로서의 삶’으로 초대하다
-서울 가톨릭청년회관에서 1/24 ~ 5/30까지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년을 맞이해 추기경의 일대기를 담은 가톨릭 문화기획 IMD의 연극 ‘바보 추기경’이 1월 24일 막을 올린다.

남보다 높아지길 원하고, 성공을 바라는 현대인에게 다른 사람에게 ‘밥’이 되는 인생을 살라고 강조했던 추기경, 남을 탓하기보다 ‘내 탓이요’를 먼저 외치게 했던 바보 천사,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담은 ‘바보 추기경’은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서울 가톨릭 청년회관 CY 씨어터’에서 5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성의여상 교장 시절 장면 김수환 추기경(가운데 우기홍 분)이 학생들과 춤을 추며 격의없이 어울린다.

‘바보’는 김수환 추기경이 하느님의 은혜를 미처 다 깨닫지 못했다며 스스로 붙인 별명이다. 그러나 그가 선종하고 나서 사람들은 김 추기경이 일평생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고자 노력해 온 ‘위대한 바보’라며 추앙했다. 연극 ‘바보 추기경’은 추기경이 살아온 그 ‘바보로서의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초대된 우리 역시 ‘바보’가 될 수 있을까?

김수환 추기경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이끌려 스스로 사제가 된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서 등 떠밀려 ‘사제’가 되었고, 평범한 시골 사제를 원했으나 추기경으로서 무거운 짐을 져야 했으며, 죽음의 문턱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의심과 죄의 문제로 괴로워했던 보통 사람이었다.

연극 ‘바보 추기경’은 보통 사람인 그에게 하느님께서 어떻게 그를 사제로, 추기경으로 불러냈는지,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을 돕게 하고 정치 민주화에 투신하게 했는지, 마지막에는 배변까지도 타인의 손을 빌려야 하는 고통과 고독을 허락했는지 담아냈다.

IMAGO DEI 팀은 “김 추기경의 인생을 관통하는 ‘영성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신앙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연극 ‘바보 추기경’을 소개한다.

가톨릭 문화기획 IMD는 2007년 제주교구가 주최한 한국청년대회에서 청년들이 갈망했던 ‘문화’라는 코드를 통해 사목의 비전을 발견한 현요안 신부(제주교구 중문성당)가 뮤지컬 ‘하느님의 모상 IMAGO DEI’를 제작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2009년에 창작한 연극 ‘마음을 주었습니다’는 135회에 걸쳐 3만 5천 명이 관람하며 한국 교회 내의 새로운 문화를 보여줬다.

연극 ‘바보 추기경’은 평일 7시 30분, 토요일 7시, 일요일 3시에 관람할 수 있으며 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설날이 있는 2월 1일~4일과 부활절 전 성삼일인 4월 21일~23일,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도 공연을 쉰다. 홈페이지(www.ccpimd.com)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고 있다. (문의: 02-2253-9191)
 

2011년 1월 11일자 고동주 기자  godongsori@nahnews.net 


(기사제공: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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