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칼빈학회 제11차 학술대회가 17일 사당동 총신대에서 개막됐다. 아시아칼빈학회 회장 이수영 목사, 아시아칼빈학회 창립자 노보우 와따나베 박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전 회장 이종윤 목사, 세계칼빈학회 회장 헤르만 셀더하위스 박사 등이 착석해 있다. ⓒ이지수 기자 |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 신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칼빈학회’(회장 이수영 목사) 제11차 학술대회가 17일 사당동 총신대에서 개막됐다.
1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21세기를 위한 칼빈’. 세계칼빈학회 회장으로 있는 헤르만 셀더하위스 박사가 주강사로 참여해 ‘21세기 칼빈, 그 당시의 성공과 오늘날의 상관성’을 강의하고, 일본의 신 노무라 박사가 ‘일본 컨텍스트에서 칼빈의 설교’를 강의한다.
한국에서는 안인섭 교수(총신대)가 ‘칼빈의 이웃사랑 신학’, 박경수 교수(장신대)가 ‘한국에서의 칼빈 연구 약사’, 배경식 교수(한일장신대)가 ‘칼빈과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발제한다.
▲이종윤 목사 ⓒ이지수 기자 |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종윤 전 회장은 “성경의 권위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신적 권위에 동의하고 있으면서도 불신자를 교회로 데려오는 것은 성경만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회 변혁 역시 민주주의, 여론, 투표, 돈을 통해 하는 것이지 성경만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오직 성경만으로”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총신대 정일웅 총장은 “21세기는 포스트모던 가치가 지배하는 종교적으로 혼란한 시대”라며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 포스트모던 시대를 새롭게 조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주 NCCK 총무 ⓒ이지수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교회가 ‘가난’을 잊은 역사는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하면서부터다. 교회는 핍박 받던 자리에서 권력을 가진 자리로 가게 되었고, 예수를 따르던 자들은 권력을 누리게 되었다. 종교개혁의 불길은 그런 시대의 한복판에서 타올랐다”며 “한국교회는 칼빈의 정신을 따라 개혁이 필요하다. 한국교회에 영감을 주는 칼빈학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신대 채수일 총장, 장신대 윤철호 신학대학원장 등 장로교 대학들에서 대표들이 축하차 참석했다.
한국칼빈학회 회장 안인섭 교수는 “이번 아시아칼빈학회는 지금으로부터 5백년 전 사람인 칼빈의 신학과 가르침이 이 시대도 여전히 의미 있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그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지 깊이 고민해보는 자리”라며 “칼빈은 성경에 근거해 한 민족을 넘어 세계적 차원의 하나님나라와 교회를 위해 사역했다. 그를 연구하는 우리들은 그의 신학을 통해 더욱 이 시대 의미 있는 기독교 공동체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전했다.
대회 기간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프로젝트와의 연속선상에서 ‘REFO 500 Asia' 행사가 함께 열린다. 이 프로젝트는 학술대회, 강의, 전시회, 콘서트, 종교개혁 투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17년까지 진행되는 것으로서, 아시아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