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상렬 목사, 법정 마지막 진술 “나는 가짜목사 아냐”

한국진보연대 고문 한상렬 목사가 부인을 통해 전해온 법정 마지막 진술서를 보내왔다고 에큐메니안이 최근 보도했다. 

이 진술서에 따르면, 한 목사는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북녘은 진정 6·15 정신을 고수하고 실현하기를 원하는 줄로 알고 있다"며 "그런 만큼 비록 남녘이 그러질 못한다 할지언정 더욱 인내하여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끝끝내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방책을 찾아야 했다. 남녘 동포들의 민심을 깊이 살펴야 했다"며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남녘이든 북녘이든 같은 민족 같은 동포들의 천하보다도 귀한 목숨이 단 한사람이라도 살상되는 비극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北에 책임이 있음을 지적한 것.

그는 또 자신이 종북주의자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한 목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거나 종북주의자, 골수 반미주의자"라는 자신에 대한 시각을 오해라며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남녘 조국인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파괴하려 한 적이 결코 없었음을 거듭 명백하게 말씀드린다, 구태여 말하자면 종남종북주의자요 6·15주의자다, 합리적이면서 상생하는 반미주의자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가짜목사라고 손가락질 하는 동료 목회자들에게도 한 마디를 보탰다. 한 목사는 "자신을 ‘거짓 신앙인’, ‘가짜 목사’라고 하는 오해에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물론 하나님 앞에 죄인이지만, 저 역시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신앙고백하는 정통 신앙인"라고 했다.

또 "북녘에 있는 동안 남녘 땅에서 제 이름을 도용하여 가짜 기도문 소동이 벌어졌는데 너무 기가 막힌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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