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하성 대통합 선언…이영훈 총회장 NCCK 회장에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서대문측 통합 선언

▲24일 오산리 최자실기도원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와 서대문측이 통합을 선언하고 있다.

기하성이 교단의 통합을 이루는 데 뜻을 모았다. 2008년 통합을 시도하다가 중도하차 했던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기하성 서대문측(총회장 박성배 목사)이 24일 오산리 최자실기도원에서 각각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동일한 내용을 확정짓고, 기하성연합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한 것.

이번 회기 기하성연합회의 총회장에는 이영훈 목사가 추대됐다. 박성배 목사의 한 발 양보가 돋보였다. 이에 따라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은 순번제로 돌아가는 NCCK 회장직을 자동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단 관계자에 따르면, 기하성 통합 선언에 있어 이견을 조율하는데 가장 힘겨웠던 통합 총회 헌법은 지난해 말 합의점을 찾았고, 이를 주춧돌 삼아 대외적인 교단 통합 선포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총대들의 기립 박수 속에 구성 합의서에 서명한 이영훈 목사와 박성배 목사는 서로 손을 맞잡고 통합을 선언했다. 이영훈 목사는 인사말에서 "성령께서 주님 안에 하나되게 하셨다"며 "성령운동으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새롭게 하는 귀한 역사를 이루자"고 말했다. 박성배 목사는 또 "교단 회복을 위해 이영훈 목사님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아름다운 오순절 성령운동을 다시 일으키자"고 말했다.

그동안 교단 내부의 갈등으로 행정 운영상 어려움을 겪어 한 때 NCCK 회원 교단으로서 회비까지 미납해 회원 교단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던 기하성은 이번 통합 선언으로 안정성 있는 행정 체계를 갖추게 되어 한 시름을 덜게 됐다. 그러나 기하성연합회를 구성해 통합을 위한 실질적 발판은 마련했으나 교단 내부적으로 수습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공식적 통합은 이르면 5월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교단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NCCK 실행위원회에 참석, 교단 순번제에 따라 올 회기 NCCK 회장직을 맡게된다. 이와 관련, 이날 임시총회에서 박성배 목사는 "양 교단의 회복이나 교단 대표성,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총회장이 NCCK 회장에 적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기하성 교단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지키며 교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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