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감리교, 직무대행교체 협상 4차에서도 불발

8일 감리교 정상화 위한 원로들의 중재모임 열려

▲8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감리교 정상화를 위한 원로들의 중재모임이 열렸다. 이 모임에는 강흥복 목사와 김국도 목사 등이 참석해 직무대행 교체를 위한 합의점을 모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당당뉴스 제공

직무대행교체 협상 또 연기

감리교정상화를 위한 원로들의 중재모임이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채 오늘 4번째 회동에서도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8일 오후 2시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중재모임에는 강흥복 목사와 김국도 목사 등 10명이 참석해 직무대행 교체를 위한 합의점을 모색했으나 양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임 직후 양측을 대표한 김석순 목사와 소화춘 목사는 “2인 공동직무대행 체제로의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으나, “뚜렷한 합의는 없다”고 말해 양측의 의견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은 다음 모임 일시를 정하지 않았으나 ‘양측 대표들을 따로 꾸려 2인체제에 대한 합의점을 마련한 후 전체 모임을 갖고 추인한다’는 향후 일정을 내놨다.

강흥복 목사 항소 할 듯

한편 재선거 무효소송에서 패한 강흥복 목사측은 아직 항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항소하는 쪽으로 기울어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소를 포기할 경우 이후에 전개될 감리회 정국에서 강흥복 목사가 차지하는 위치는 현저하게 줄어 들 수 밖에 없으며 자신이 포기한다 해도 선총회냐 선재선거냐 하는등의 문제로 재선거가 바로 이행되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소송의 피고가 기독교대한감리회 백현기 직무대행이지만 보조참가인 신청을 한 강흥복 목사가 실제 이해당사자 신분으로서 항소권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대법원 판례에서도 상무만 할 수 있는 직무대행은 보조참가자의 항소권을 승인해줘야 한다고 되어 있어 항소여부 결정은 강흥복 목사 본인의지에 달리게 됐다.

전감목, "직대교체 논의 무의미한 것"

4차례의 모임에도 불구하고 직무대행교체라는 첫 단추 마저 꿰고 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회동을 지켜본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의 한 관계자는 전감목의 공식입장이 아님을 전제하면서도 “직무대행 교체가 과연 감리회 정상화의 본질인가? 현 직무대행에 대해 이러저러 이야기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평가하며 회동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오늘 회동이 끝난 후 브리핑에 나선 양측 대표는 직무대행 교체이유로 ‘장로교 장로가 감리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에 대한 감리회의 자존심문제’라고 밝히고 있으나 전감목은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양 측 모두 다음 행보를 위한 포석에 지나지 않는다"는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심지어 양측의 회동에 대해 “이는 밀실 야합이다”라고 선을 긋고는 “지금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이제부터 할 수 있는 일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때”라며 “직무대행 교체 논의보다는 보다 긴 안목에서의 감리회 정상화 방안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을 강조했다.

 

 
2011년 2월 8일자 심자득webmaster@dangdangnews.com 
 
 
(기사제공: 당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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