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있었던 ‘봉은사 땅밟기’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불교의 심장부라 할만한 조계종의 조계사에 몇몇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난입해 난동을 부리는 사태가 벌어져 눈살을 지푸리게 만들고 있다.
자신들을 목사, 장로, 선교사로 소개한 이들은 확성기를 들고, "부처가 밥 먹여주냐? (하나님이 주는)비가 와야 사는거야. 비가 와야 농사 짓고 밥 먹고 사는 거야. 그것도 모르면서 밥 먹으면돼?"라고 말하며 불교 신자들을 비난하는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보수 기독교인이 종교인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인 관용 대신에 지나친 배타성을 드러낸 이번 사건에 네티즌들은 "일부 몰지각한 기독교인들이 전체를 욕먹이고 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라는 등 비난섞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