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초동교회]큰 광풍노도(狂風怒濤) 속에서

2011년 2월 6일 설교자 강석찬 목사

성경본문

마가복음 4:33-41/베드로전서 1:5-9

설교문

   
마가복음서의 예수님의 공생애는, 세례 요한이 잡힌 후에 갈릴리에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시며 시작됩니다.(막 1:14-15) 제자들을 부르시고, 귀신들린 사람들, 병든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모여든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시며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길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본문의 사건입니다.(막 4:35-41)

예수께서는 갈릴리 호수를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가자고 하신 후, 배에 올라 고물에서 잠드십니다. 제자들이 노 저어 가는데, 갑자기 큰 광풍노도(狂風怒濤)가 작은 배를 덮칩니다. 배에 노련한 제자들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주님을 깨워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구원해 주소서.” 부르짖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잠잠 하라.” 노도광풍을 꾸짖어 잔잔케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하시고, 제자들은 말씀 한 마디에 바람과 바다가 순종하는 것에 놀랄 뿐입니다. 마가복음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려 한 것일까요?
 
첫 번째는 성경 전체의 메시지인, 예수께서 구주이심을 증언합니다. 제자들은 광풍노도가 복종하는 것을 보며 “도대체 이 분이 누구시기에 광풍까지도 잔잔케 하고 바다까지도 복종하는가?” 질문합니다. 복음서는 예수께서 전능자이시며 구주이심을 증언합니다.

두 번째는 상황을 분석하면 드러납니다. 평탄했던 호수에 예측하지 못한 광풍노도가 덮쳤습니다. 이처럼 인생의 시련과 역경과 고난은 예고하지 않고 갑자기 덮치곤 합니다. 이 때 광풍노도를 잠잠케 하시는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라고 마가복음은 전합니다. 시편 23편과 121편 시인이 지키시고 안위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한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지금 환난이나 고통이나 아픔이 있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고 간구하며 기도하라.”고 한 것입니다.

세 번째 메시지는 마가복음서의 편집의도를 분석하면 나타납니다. 마가복음은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길과, 이 길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것임을 가르칩니다. 곧 이어 풍랑으로 배가 시련을 겪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이 말씀에 따라 살려고 할 때 방해꾼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의 믿음을 훼방하고, 신앙을 흔들려 하더라도,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물리칠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전통적으로 배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예수께서 배 안에 계셨지만 광풍노도는 배를 덮쳤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믿음 안에 산다고, 예수님과 함께 있다고 하더라도 시련은 닥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난이 없어질 것이라는 것은 신앙에 대한 오해입니다.

네 번째 메시지는 광풍노도는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갑자기 된 시련으로 일상의 모든 것을 뒤집기는 하더라도 끝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은 광풍노도 속에서 배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버림입니다. 그리고 한계에 이르렀을 때, “주님, 살려 주셔요.”하였습니다. 제자들은 무엇이 귀중한 것인지를 깨달은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살이에서 귀하게 여기는 어떤 것들은 생명구원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살아가는 데는 필요한 것이라도 구원에 걸림돌이 된다면 버려야 삽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입니다. 이 믿음을 간직하여야 합니다.

제자들이 풍랑의 바다에서 얻은 것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여러 가지 시험을 오히려 크게 기뻐한다.”고 합니다. “믿음의 시련이 장차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기 때문이며, 영혼의 구원을 얻게 하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야고보도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다.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는 것”(약 1:12)이라 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안다.”(롬 5:3-4)고 했습니다. 광풍노도를 통해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려는 것은, “시련이 은총이다.”입니다. 진주조개의 고통 속에 진주를 두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은 광풍노도 속에서 무엇을 생각했을지 상상해 봅니다. 제자들은 멈추지 않고 덮치는 광풍노도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소름끼치게 보았을 것입니다. 죽음 앞에서 순간적이지만 자기를 돌아보았을 것입니다. “살아나기만 한다면 바르게 살리라.” “생명을 건지기만 한다면 보람 있게 살리라.” 광풍노도는 두려움과 공포만 준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바르게 보게도 했습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긴 제자들은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 달라졌습니다. 예수께서 가장 귀한 분임을 경험했습니다. 광풍노도는 제자들에게 변화의 기회였습니다.

설날 연휴에 어떤 일 년을 기원합니까? 만사형통과 소원성취를 기원합니다. 그렇지만 뜻대로만 되지 않을 것입니다. 원치 않은 광풍노도로 흔들리는 때가 있을 그 때, 예수님을 믿고 맡기어 인생의 시련을 이기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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