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극우 단체들, NCCK 항의 집회 열어

NCCK 직원들 걱정스런 표정으로 집회 광경 지켜봐

▲극우 단체들의 NCCK 규탄 집회 현장. ⓒ이지수 기자
▲극우 단체들의 NCCK 규탄 집회 현장. ⓒ이지수 기자
▲한국기독교회관 1층 로비에서 집회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NCCK 정의평화위원회 이훈삼 국장(가운데). ⓒ이지수 기자

자유북한운동연합, 남북자가족모임 등을 포함한 극우 시민단체들이 22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건물 앞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어 NCCK를 향해 "가짜 종교인 집단" "사이비 종교인"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최근 NCCK가 밝힌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들은 "김정일에게 굴복하고 군량미를 지원하는 사이비 종교인들"이라고 공교회 연합기구인 NCCK에 폄훼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사탄에게 복종하는 사이비 종교인 규탄한다" "사이비 종교인은 지옥으로 떨어져라"는 등의 과격한 표현까지 불사하며 NCCK의 이번 대북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소란이 심해지자 NCCK 직원들은 집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혹은 이들이 NCCK를 항의 방문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 폭력사태로 번지지는 않을지 근심스런 표정으로 이 집회 광경을 지켜봤다.

다행히 그런 우려와 달리 이들은 1시간 가량 시위를 하다 자진 해산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측은 '납북자 송환' '북한 인권 개선' ‘한미동맹 강화’ 등을 줄기차게 강조해 온 전형적인 극우 보수 단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NCCK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고 확인한 NCCK 정의평화위원회 이훈삼 국장은 "극우 단체들의 소란이었다"고 전했으며 대응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일일이 대처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NCCK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적 대북 지원 재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가 협조를 하지 않을 시 제3국을 통해서라도 대북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NCCK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에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쓰러져 가는 사람에게는 도움과 사랑을 베풀어야 하고, 무엇보다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에게는 우리의 식량이라도 나누어 주는 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 행위"라며 "어떤 경우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은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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