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수쿠크법을 통과시키면 대통령 하야운동을 하겠다"고 정부를 향해 엄포를 놓은 것이 주요 일간지에 실리면서 이명박 장로 대통령과 이제껏 그를 지지해 오던 보수 기독교계와의 갈등이 표출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조 목사는 24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이영훈 목사의 NCCK 회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하던 중 "정부가 이슬람 펀드에 동의하면 나는 영원히 대통령과 싸우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또 "(국회가)이슬람 펀드를 비준하면 이를 통해 이슬람은 지하드를 하는 등 이슬람 종교를 펼칠 것"이라며 "단순히 경제적 문제가 아니다. 이슬람은 종교와 정치, 경제가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 장관과 대화를 나눴다던 그는 "이슬람 펀드가 들어오면 지금까지 대통령을 위해 뛰어온 그 힘을 대통령 하야에 모두 쏟겠다"며 "당장 4월 재보선 때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수크크(이슬람채권)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원전수주 관련 대출자금 확보를 위한 강구책으로 알려진 이 법안이 국익 차원에서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는 측의 입장이 팽팽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며 또 조속한 시일 내 찬, 반 토론 등 여론 수렴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쉽게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