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 거주하는 한 아랍 여기자가 중동의 회교도들에게 대담한 질문을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기독교도인 자살폭탄테러범이 대중시장에서 자폭하거나 고층건물을 무너뜨리거나 회교도들에게 기독교로의 개종을 강요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라고 물은 것이다. 그녀는 사우디 출신의 진보적인 기자인 나딘 알-부다이르이다.
그녀는 쿠웨이트의 <알-라이>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아랍국가들이 테러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를 거부해왔으며 서방세계의 자유스럽고 인본적인 분위기에 상응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러리스트들이 급진적인 회교를 퍼트려온 대로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회교도들에게 대응했더라면 그들의 세계가 어떻게 되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제안했다: "서방의 한 청년이 십자가의 이름으로 대중광장에서 자폭임무를 수행하러 여기로 왔다고 상상해보라. 두 동의 마천루가 한 아랍국의 수도에서 무너져 내렸고 극단적인 기독교 단체가 천년이나 묵은 복장을 하고서는 그 테러를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한다고 생각해보라. 기독교의 가르침이나 기독교의 규율들을 부활시켜서 예수와 그의 제자들의 시대처럼 살면서 기독교 학자들의 특정 포고문을 실행하기로 결연히 다짐한다고 생각해보라."
알-부다이르는 기독교의 사제들이 확성기를 틀어놓고 회교도들을 이교도들이라고 욕하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죽이라고 명령하신다고 노래를 불러대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독자들에게 요청했다. 그녀는 또한 아랍국들이 서방인들에게 입국비자, 사회보험, 의료혜택 등을 제공했지만 결국 2015년 12월 샌 버나디노 시 테러사건에서처럼 그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등을 돌리며 살해를 자행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도 주문했다.
"이런 이미지들은 아랍이나 회교도 테러리스트의 정신과는 거리가 있다. 왜냐하면 그는 서방이 인본적이며 서방시민들이 [회교도 테러리스트들의] 야만적인 범죄에 [이런 식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의 테러행위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교도들은 어떤 공포나 불안도 없이 여러 해 동안 서방 땅에서 지내왔다. 수백만 명의 회교도 여행객, 이민자, 학생, 구직자들이 서방세계에서 그들에게 열린 문을 통해 그들에게 안전한 거리로 여행했다."
하지만, 그녀는 회교도들에 대한 관용의 태도가 서방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는 회교도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의 문제에 직면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한 증거로서 그녀는 뉴욕의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가 "회교도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은" 대통령선거 경선 연설을 거론했다.
이어 그녀는 전 세계 이슬람 학교에서 지하드(성전)와 서방에 대한 증오를 가르치는 아랍교육체제의 실패를 본격적으로 조사하지도 않은 채 트럼프가 내뱉는 말들을 비난할 권리가 회교도들에게는 없다고 썼다.
중동 교육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그녀가 거론한 내용의 많은 부분은 사실 1년 전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가 두바이에서 개최된 아랍에미레이트 정부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미 밝힌 것들이다. 하지만, 그녀는 관용적 태도를 주문하는 자신의 요청에 대해서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나서야 아랍문제 분석가들이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늘어놓고는 자기 친구들의 귀에다가 자신이 수백만 번이고 되뇌었던 똑 같은 말을 주절거린다: '그들[테러를 저지른 회교도들]은 이슬람을 대표하는 자들이 아니며 자기들 혼자서 일을 저지르고 다닌 것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스스로의 죄책을 털어냈던 것이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기도 한 알-부다이르는 작년에 회교도 여성들에게 자신들의 '날이 저문 나라들'로부터 안전과 안정과 기회를 찾아 서방으로 탈출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글/ 그레고리 탐린(Gregory Tomlin), <크리스천 이그재미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