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내전 중 포켓몬 사진 들고 "와서 우릴 구해주세요" 호소
애너그라 쿠마르(Anugrah Kumar)

입력 Jul 25, 2016 07:00 PM KST
포케몬 고 시리아 소년
(Photo : ⓒ Christian Post)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 아이들이 포켓몬 고의 캐릭터 그림을 들고서 ‘와서 우리를 구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시리아의 사회활동가들이 '포켓몬 고' 캐릭터 그림을 들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사회관계망 매체에 올렸다. 전 세계가 5년간 지속되어온 이들의 곤경에 주목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올려진 여러 장의 사진들에는 마을의 아이들이 "와서 나를 구해주시오"라는 메시지가 담긴 포케몬 그림을 들고 서 있다. (포케몬 고 게임은 특정 지역에 출현하는 포켓몬을 잡으며 즐기는 게임이다)

한 사진의 설명에는 "나는 이들리브 주의 카프르 나블 출신입니다. 와서 나를 구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 사진들을 페이스북에서 공유했다.

이처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켓몬 고의 유행을 구호활동에 이용한 것은 시리아 혁명군 언론국의 조처이다. 이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부에 대항하는 시리아인들의 주장을 선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터키에 본부를 둔 시리아 혁명군 언론국의 대변인은 "우리는 포위된 지역에 사는 시리아 아이들의 곤경과 아사드 정부와 그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살해당한 시리아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촉구하고자 했다. 시리아의 아동들은 전쟁과 야만적이며 무차별적인 공격의 희생자들이다. 그런 공격이 정부군과 러시아 폭격기에 의해 매일 자행됐다. 시리아의 아이들은 아사드의 살인기계를 멈추도록 전 세계가 움직이지 않은 것 때문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처는 유엔아동기금이 시리아 아동에 대한 폭력의 종식을 호소하는 가운데 개시됐다. 유엔아동기금은 "학교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벌어지면서 학생들과 교사들에 대한 살인, 납치 및 체포가 흔한 일이 되었다"고 폭로했었다.

최근에 만비즈 시에서 공습 도중에 20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한 비디오에서는 알레포에 사는 12세 소년이 살해된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유엔국제아동긴급기금(UNICEF)에 따르면, 만비즈 지역에 3만5천명의 아동이 갇혀 있다. 유엔은 약 4백5십만 명의 시리아 국민들이 식량 및 의료품 등 필수 생활용품을 전혀 갖지 못한 채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국외에 거주하는 시리아 예술가들도 포케몬을 이용해서 내전을 겪는 시민들의 고통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스웨덴에 거주하는 무스타파 쟈노는 전쟁을 피해 유럽으로 가는 바닷길에 생명을 맡긴 난민들의 여정 가운데 포케몬을 그려넣은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여러 건 올리기도 했다. 게시물 중의 한 곳에 쟈노는 스웨덴 소설가 죠나스 가델이 말한, "할아버지, 2016년 여름에 무얼 하셨어요? 세상은 온통 불바다였는데.... 아, 손자들아 우리는 전화기에서 포케몬 캐릭터들을 찾고 있었단다"를 인용했다.

덴마크에 거주하는 시리아 그래픽 디자이너 사이프 타한은 포케몬 고의 게임참가자 인터페이스를 창조적으로 변경시켰다. 포케몬을 찾는 대신에 전쟁 속에 갇혀버린 시민들을 위한 안전, 교육, 의료 물품 등 공급이 달리는 필수품들을 찾는 것이다.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post.com/news/syrian-kids-hold-pokemon-go-photos-to-plead-with-world-to-come-and-save-me-166911/#zTxXQl1k9FQG4wYf.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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