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광훈 목사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신성모독 발언이 진보·보수를 떠나 목회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관성 목사(행신침례교회 담임)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인간을 추종한다면 그건 제정신이 아니라는 객관적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나님 까불면 나에게 죽어!" 에라이 당신이 신자냐? 정치적인 입장이 어느 편에서 누구를 지지하건 이 추잡한 인간의 이 발언까지 옹호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주님 보다 더 사랑하는 자다"라며 "보수이건 진보이건 전광훈의 이 발언에는 모두가 분노하고 그를 단호하게 징계하고 벌을 줘야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를 역임한 박영돈 목사(작은목자들교회 담임)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신성모독의 극치이다. 광화문 집회에 나오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운다, 직통계시를 받았다는 등 사악한 이단자나 할 수 있는 망발을 내뱉고 있는 자를 한국교회가 치리하기는 커녕 두둔하는 목사들이 있다니 참으로 비통한 일이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이 신성모독자와 이단을 옹호한 목사들와 교인들의 죄를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교수는 "전광훈이 공적인 집회에서 전대미문의 신성모독을 해도, 이단적인 사설을 늘어놓아도, 저질스러운 폭언을 쏟아내도 문재인 정권 타도만 외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된다. 이것이 바로 자신들의 정치적인 신념을 하나님 위에 우뚝 세우는 우상숭배와 배도의 분명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9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게재된 '10월혁명 20일차-10월 22일 청와대앞 집회현장(저녁 예배)' 영상에서 전 목사는 "지금 대한민국은요, 문재인은 벌써 하느님이 폐기처분 했어요"라며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점점 더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의 대한민국은 전광훈, 대한민국은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니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친해"라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교계 내 신성모독 논란이 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