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인 집회 장소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발언해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전광훈 목사(나이·60, 사랑제일교회)가 직접 해당 발언에 대해 해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발언을 놓고 전 목사에 대한 이단 정죄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
전 목사는 앞서 지난 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 현장에서 "나는 하나님 보좌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 하고 친하단 말이야. 친해"라고 발언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켰다.
'신성모독' 논란을 빚은 전 목사의 발언을 두고 그를 좇는 이들은 "사랑받는 아빠 앞에 어리광부리며 한 철 없는 소리"라고 두둔했으며 뉴라이트 진영 대부로 알려진 김진홍 목사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목사에 대한 이단 정죄 움직임에 "쓸데없는 소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진홍 목사는 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전광훈 목사 이단 정죄 움직임에 대해 "이단, 삼단 할 것 없다. 실수한 것은 실수고. 그 사람이 애국운동을 해보려고 열이 막 끓어오르더라. 열이 끓어오르다가 말이 엇박자가 난 것이지 뭐 이단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저의가 수상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사람들은 견제시켜야 해. 그런 소리 하지 말라. 그리고 대중이 동원되는데 쓸데없이 뒤에 앉아 가지고 바리새인도 아니고 제사장도 아니고 그런 사람들은 이 교회 세를 가지고 제재해야한다. 그런 움직임은 그냥 두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은 지난 19일 전 목사의 '신성모독' 논란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전 목사의 발언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8개 교단 이단대책위에는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와 고신총회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전광훈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이단 옹호자와 이단 옹호단체로 규정하자는 제안을 했고, 1년 동안 연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