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병욱 목사 맞불소송, 윤곽 드러내

피고소인측, 변호인 공식 선임…공동대응 방침

▲지난해 12월 <전병욱 목사 성범죄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던 모습. ⓒ사진=지유석 기자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의 맞불 소송의 윤곽이 드러났다. 우선 복수의 피고소인들은 1월10일(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전 목사 고소건은 서울 중앙지검, 서부지검을 거쳐 마포경찰서에 이첩된 상태. 전 목사 측은 두 건의 서로 다른 소송을 제기했다. 첫번째가 출판물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숨바꼭질> 편집진 전원을 고소했다. 편집진은 이진오 더함공동체 목사, 삼일교회 권대원 집사, 성명 불상의 편집인 5명 등 총 8명이다. 
두 번째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이진오 목사, 권대원 씨, 이미정 씨, 삼일교회 이 모 장로, 성명불상의 삼일교회 신도, 성명불상 네티즌 3명 등이다. 확인결과 전 목사 측은 인터넷 게시글, 기자회견 등 발언, 플래카드 시위 등을 문제 삼았다. 성명불상 네티즌 3명 가운데 1명은 홍대새교회 측에 취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약하면 전 목사 측의 맞불 소송은 책 <숨바꼭질> 및 온오프를 통한 전 목사 면직 운동 대상자 모두를 타겟으로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숨바꼭질> 공동편집 및 온라인 카페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에서 전 목사의 성범죄를 고발해온 이 목사와 권 씨는 두 건 소송을 동시에 당했다. 두 건의 소송에 대한 피고소인은 동시 피소된 이들까지 합쳐 총 18명에 이른다. 
피고소인측, "피해가지 않겠다" 
▲피고소인측의 『숨바꼭질』의 공동편집자이며 온라인 카페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의 운영자인 이진오 더함공동체 목사. ⓒ사진=지유석 기자
피고소인측은 논의 끝에 공동대응을 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어 A 변호사를 공식 선임했다. 이에 앞서 이진오 목사는 지난 8일(목)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해 A 변호사를 선임했다. 피고소인측의 방침에 따라 이 변호사는 피고소인측 모두를 법정 대리하게 된다. 
현재 전 목사 측이 제기한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A 변호사는 "검찰측에 고소장 열람을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이 사건을 경찰에 넘기면서 열람이 불발됐다"라면서 "경찰에 정보공개청구를 했는데, 관련 법령이 없어 경찰이 공개할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번 소송을 제기하면서 측근인 황은우 목사를 내세웠다. 이에 대해 전 목사가 여론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전 목사가 수사 당국에 출두하는 일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A 변호인은 "공방이 본격화될 경우 전 목사는 반드시 출두해야 할 것이다. 담당 수사관도 명예훼손 사건인데 전 목사 본인이 아닌 황 목사가 고발했는지 의아해 한다"고 지적했다. 
피고소인측이 공동 대응을 해나가기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전 목사 측과의 법정 공방은 곧 본격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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