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핵의 위험과 장공 김재준의 평화사상

제33회 장공 사상연구 목요강좌 열려

▲지난 24일 장공사상연구 목요강좌가 한신대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에서 김판임 세종대 교수는 ‘핵의 위험과 장공 김재준의 평화사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이인기 기자

사단법인 장공 김재준 목사 기념사업회는 지난 24일 오후 5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 3층 세미나실에서 장공사상연구 목요강좌를 개최했다. 장공은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한신대학교 설립의 산파역을 맡았던 목사이다. 이날 강좌에서 세종대학교 김판임 교수는 ‘핵의 위험과 장공 김재준의 평화사상’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장공의 사상을 생명, 평화, 정의로 요약하고 그의 평화사상이 핵문제와 관련하여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장공은 냉전시대 이데올로기 대결의 양상 속에서 평화를 고민했으며, 특히 핵전쟁에 대해서는 “핵전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광인의 소행일 것이며 그것은 전쟁행위가 아니라, 온전한 살인행위, 즉 살인을 위한 살인행위밖에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파했다. 
 
그는 ‘범우주적 사랑의 공동체’라는 글에서 핵의 사용과 관련하여 종교적 도덕적 이상주의로 전 세계인을 설득하는 일과 군사시설의 정보교환 및 원전사찰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유럽연방, 북미연방 등과 같이 하나의 독립국가를 넘어서 지역별 연방제를 구성하는 일과, 이데올로기의 대결보다 생활의 안정과 자유의 가치를 앞세우는 보편문화를 건설하는 일도 추진되어야 할 필요성도 제기하였다. 
 
장공은 이러한 노력들의 궁극적 과정이 하나님과 나 그리고 사회를 축으로 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보았다. 그것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핵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과거와 현재의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장공의 이와 같은 평화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유럽의 여러 나라처럼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핵에너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공에 따르면 그것이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을 바라보며...수십 억 지구인을 내 이웃으로 여기고, 창조주께서 만드신 지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범우주적 사랑의 공동체를 건설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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