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신간소개] 고난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이까?
라비 재커라이어스, 『아플수록 더 가까이』, 권기대 옮김, 384면 (에센티아, 2017)

입력 Mar 17, 2017 01:46 PM KST
신간
(Photo : ⓒ 에센티아)
▲『아플수록 더 가까이』 표지

고난과 고통 속에서 외로운 우리의 영혼이 울부짖는다. 왜 선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고난 속에 있도록 내버려 두시는가? 과연 하나님이 우리 곁에 계시는 걸까? 우리의 내면을 압도하는 의구심의 파편들이 신앙을 흔들고 있다.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 라비 재커라이어스(Ravi Zacharias)는 기독교에 관한 철학적 토대에서 변증을 통해 우리 마음의 이와 같은 근본적 물음에 해답을 찾도록 돕는다. 저자는 고통당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함께하며 얼어붙은 마음을 존중하고 하나님께 다가가라고 위로한다.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일렁이는 난해한 질문들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기본적인 물음의 해답을 찾고, 하나님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한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적인 삶에서 비롯된 가장 근본적인 물음들을 진지하게 살피고, 선과 악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우리 마음의 의문과 모순을 탐구해 그에 관한 해답을 구한다. 왜 선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고, 고통을 겪게 하시는가? 머리를 움켜쥐게 하는 난해한, 모순처럼 보이는 이 물음은 우리를 압도하고, 우리는 내면의 투쟁 끝에 무기력에 빠진다.

그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모순에 관한 회의론자들의 질문을 묵살하고 이들이 믿음이 없는 이유를 찾는 것에 대해 경계한다. 믿음으로 나아가고 싶지만, 내면의 질문 때문에 진심으로 고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솔직한 질문들을 순수한 믿음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무기력해진 우리를 위로하고, 인간 마음의 다양한 측면을 낱낱이 밝혀 삶의 순간마다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하나님 안에서 고난을 겪는 사람들이 삶의 가장 깊은 곳에서 퍼올리는 근본적인 물음은 답을 절박하게 요구한다. 아프고, 외롭고, 두려울 때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저자는 우리의 기도와 예배가 순수하고, 참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 속으로>

(...) 과연 선하신 하나님이 저런 악과 공존할 수 있는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기형으로 태어난 아이를 보면서, 연민으로 숨을 삼키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겠는가? 그 뒤에 숨겨진 목적을 곰곰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었겠는가? 자식을 잃은 부모를 보면서 왜 그런 비극이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겠는가?

이 질문보다 더 많이 제기된 질문이 어디 있겠으며, 믿음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이보다 더 끈질긴 것이 어디 있겠는가? 내가 알기로는 없다.

하박국 선지자도 이렇게 물었다.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합 1:3) 또 다윗은 울부짖었다.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시 74:10) 니느웨의 악행에 울화가 치민 요나는 그 민족을 완전히 쓸어버리고 싶었다. 예레미야는 다음과 같이 주님에게 대들었다.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이옵니까?"(렘 12:1)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진 사람을 두고 믿을 마음이 없어서 그런다며 묵살하기 일쑤고, 따라서 그들이 믿지 못하는 이유만 찾으려고 한다. 물론 그들 중에는 아예 믿지 않으려고 작정한 사람도 있지만, 분명히 그 문제를 두고 진심으로 씨름하는 이들도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성경은 이 문제를 침묵으로 무시하는 일 없이, 아주 진지한 태도로 다가간다. 인간의 고통과 아픔을 다루어 자주 인용도 되지만 가장 오해를 부르기도 하는 책이 욥기다. 욥의 이름은 고통과 동의어가 되었지만, 그의 논쟁을 체계적으로 신중하게 다루고자 마음먹은 사람은 거의 없다. 욥기가 얼마나 오래된 책인지를 감안할 때, 그가 이 주제를 이렇게 심오하게 다룬 모습은 매혹적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좀 더 깊이 파고들어서 우리 모두를 괴롭히는 이 미스터리에 대해 실용적인 답을 제공할 논쟁을 캐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게 나의 희망이다. 그러나 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적어도 철학적인 결과(함의)라는 점에서 이 질문을 솔직하게 대면하도록 하자. 이것은 간단명료해야 할 것이고,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질문을 반드시 올바른 맥락에서 다뤄야 한다. 일단 철학적인 장애물을 넘어가면, 우리의 대답은 좀 더 큰 힘으로 느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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