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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바이러스 퇴치자? IM선교회 사태 본질은 "무지와 탐욕"
마이클 조 선교사, 하나님이 지켜주신다며 교육시설 홍보에 열 올려

입력 Feb 02, 2021 01:33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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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IM선교회)
▲IM선교회 마이클 조 선교사가 문어발식으로 확장한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은 전국단위로 2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님이 과학적으로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IM선교회 마이클 조 대표의 과거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하나님을 바이러스 퇴치자로 묘사하는 맹신에 가까운 이러한 문제의 발언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다.

"코로나 걸리면 천국 가는 것인데 뭐가 무섭냐 예배드리다 걸려도 괜찮다" "예배드리다 (코로나)걸리면 축복" 등등 설교 강단에서 던져진 메시지는 결과적으로 신도들로 하여금 감염병의 위험성을 간과하게 만들고 방역수칙 준수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기도를 열심히 한다고 예배를 빠짐없이 드린다고 감염병이 피해가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 26일 MBC 보도한 영상에서 마이클 조 대표는 "제가 이번 방학 때 2000명의 아이들을 치렀다며 "수련회를 이 코로나 한가운데. 제가 슈퍼 확진자가 돼야 하고 벌써 돼야 되는 상황인데 한 명도 아직 안 걸렸다"고 전하며 의기양양해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요. 하나님은 저희를 과학적으로 지켜주신다. 과학적으로 지켜주시나 봐요"라고 했으며 "우리 IM선교회가 (코로나에)걸렸어도 벌써 걸려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계속 수시로 왔다 갔다 하고요. 전국에서 오고, 또 제가 전국을 돌아다녀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에 안일하게 대처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과학적 분석과 합리적 사고를 흐리게 하는 조 대표의 이 같은 발언과 안일한 대처는 이른 바, '3밀'(밀접, 밀폐, 밀집)에 따른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 여파로 지역사회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고,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며 생계 걱정을 하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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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광주안디옥교회 유튜브 화면 갈무리)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의 마이클 조 대표가 지난해 6월 광주 안디옥교회를 찾아 열띠게 설교를 하는 모습.

IM선교회 마이클 조 대표가 문어발식으로 확장한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은 전국단위로 2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업을 확장한 결과다. 그는 지역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회들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운영 중인 교육시설 홍보에 열을 올렸다.

교회는 공교육에서 기대할 수 없는 신앙교육과 영어교육이란 커리큘럼을 제공한다는 IM선교회 교육 방침에 귀가 솔깃했고 교회 학부모들을 설득해 자녀들의 입학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안디옥교회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부목사 자녀들도 이 시설에서 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6월 마이클 조 선교사는 이 교회 설교단에서도 역시 교육시설 홍보에 의지를 불태웠다.

이 때문에 이번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 사태의 본질을 무지와 탐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생명사랑교회 한문덕 목사는 지난달 31일 주일설교에서 IM선교회 집단감염 사태를 두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모든 교회들을(선교회까지) 살펴보면 대체로 두 가지가 결합되어 있다"며 "하나는 무지함이고 또 하나는 탐욕이다. 탐욕이 정치권력이 되었든, 물질에 관한 것이든, 아니면 종교적 명예욕이든 간에 지금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교회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곡하고 있고 신앙을 탐욕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분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M선교회 마이클 조 대표의 "하나님이 자신을 과학적으로 지켜주신다"는 발언을 겨냥해서는 "이런 말들이 바로 신앙의 언어들을 타락시키고 더럽게 물들이는 것"이라며 "코로나를 통해서 우리들의 잘못을 깨우치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으로 돌아올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자신의 사업을 키우는 데만 골몰했던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IM선교회 마이클 조 대표는 지난 2016년 10월 16일 방송된 CBS의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간증을 전한 바 있다. 자신의 본명을 '조재영'이라고 밝힌 그는 충남 서산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신체 장애를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어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했다는 그는 틈틈이 영어를 배웠으며 대전과 천안 등 지역에서 시사영어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전도활동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2010년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해 선교활동을 벌였고 IEM국제학교를 통해 10명 단위로 유럽 등에 단기선교를 보내는 '비전트립'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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