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조용기 목사, 수크크법에 이어 일본 대지진 발언 논란

이분법적, 유아기적 신앙으로 퇴행시키는 결과에 우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수크크법과 관련, 대통령 하야 운동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 목사가 이번엔 일본 대지진을 두고 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조 목사는 기독교 인터넷 매체 '뉴스미션'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대지진은) 일본 국민이 신앙적으로 너무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간 것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 기회에 전화위복이 돼서 (일본이) 주님께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일본의 물리적인 지진보다 거룩한 영적 지진이 일어나야 될 때에 와 있다"며 "하나님이 영적인 큰 회개 운동을 허락해 주셔야 되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 목사의 발언은 지난 2005년 서남아시아에서 있었던 쓰나미 피해자들을 향해 "희생된 사람들은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자들"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당시 금란교회 담임 김홍도 목사와 일맥상통하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김 목사는 당시(2005년 1월 2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8만 5000명이나 사망한 인도네시아 아체라는 곳은 3분의2가 모슬렘이고 반란군에 의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학살당한 곳"이라고 했으며 "3만∼4만 명이 죽은 인도의 첸나라는 곳은 힌두교도들이 창궐한 곳"이라고 말했었다.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 이 같은 보수 기독교 지도자들의 신중치 못한 발언이 자칫 개신교 신앙을 모아니면 도라는 식의 이분법적, 유아기적 신앙으로 퇴행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지 교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조 목사와의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미션'은 기사상에서 조 목사가 내뱉은 문제의 발언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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