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지진·방사능 오염 일본교회 위해 WCC 촛불 밝혀

“위험을 감수하고 타인을 구하는 이들에 신성한 보호 있기를”

▲에큐메니컬 센터 채플실의 어두움을 밝히는 촛불.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쓰나미로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며…’ⓒWCC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 센터의 채플실. 늦은 밤이지만 촛불 하나가 켜져있다. 일본의 동북부 대지진 그리고 쓰나미로 인해 희생당한 이들 그리고 생사를 넘나들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들의 고통을 나누고자 함이었다.

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는 일본 교회들에 보낸 서신에서 전 세계 교회 공동체의 마음을 "경악스럽기까지 하며 대단히 슬프다"라고 표현했다.

349개 회원 교회들을 대표해 트비트 총무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의 신성한 보호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원전 폭팔로 인한 핵 재앙의 잠재적 가능성을 인식한 트비트 총무는 "최근 음식에서까지 방사능이 오염됐다는 소식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망이 깨지고 쉽고,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말했다.

일본에 거주하는 WCC 스테프 중 한 사람인 데루키 다카다에 따르면, 일본의 일부 교회들에서는 여전히 교인들이 실종된 상태에 있으며 다른 몇몇 교회들에서는 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서로 떨어져 있던 목사들과 신자들이 부분적으로 감동적인 재회를 했다고 한다.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지 2주 이상이 지났음에도 몇몇 교회들은 여전히 불활식한 상황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다의 보고에서는 또 센다이 키타 3-반초 교회에서는 7명의 신자가 실종된 상태이며 다른 5개 교회 멤버들 중에도 여전히 신자들이 교회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센다이 히가쉬 교회는 벌써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센다이 미나미 교회는 13명의 이재민이, 미야기노 아이센 교회에도 16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한편, 일본 내 방사능 오염에 의한 불안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에서 키운 채소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물질이 나온 상태이며 수돗물 오염 공포도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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