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회장 박종삼 목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30일 탈퇴했다. 올들어 "한기총을 탈퇴하자"는 해체운동이 시작된 뒤로 실제 한기총을 탈퇴한 첫 사례다.
월드비전은 탈퇴 배경에 대해 "수많은 후원자님들께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탈퇴하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31일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한기총 탈퇴 사실을 알리면서 "수많은 회원자들이 한기총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탈퇴하라고 요구" 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
또 "지구촌의 가난하고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섬기는 데 있어서 '교회와의 협력'이 필요하여 교회연합기관인 한기총의 회원으로 가입"했으나, "교회지도자들의 정치나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가난하고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섬기는 일에 진력하고자 탈퇴"한다고 설명했다.
월드비전은 "한기총에서는 탈퇴하지만 '교회와의 협력'은 더욱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비전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국제구호개발 NGO로서 국내외 빈곤층을 위해 생계비 지원 사업, 학교·보건소 건립, 에이즈 예방 사업, 재난지역 긴급구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월드비전 현 회장 박종삼 목사는 서울 덕수교회(담임목사 손인웅) 사회봉사지도 목사로도 활동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는 월드비전을 비롯, 한기총에 가입돼 있는 단체들에 한기총 탈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기총에는 현재 18개 단체와 69개 교단이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