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과 보고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준비위는 사순절 일곱주간 기도제목을 나누며 지교회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그 고난에 동참케 했다.
간담회에 실무자격으로 참석한 김태현 목사의 부활절 준비 진행 상황보고에 따르면, 2011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예정대로 오는 24일(일) 오전 5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부활, 새로운 시작’이란 주제의 올해 부활절 예배는 그러나 실외 집회가 아닌 실내 집회이기에 그 규모는 1만명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시청 광장에서 열린 것에 비하면 그 규모가 축소된 것.
금권선거 논란에서 비롯된 한기총 사태가 영향을 주었는지 부활절연합예배위원 조직에서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대표가 나란히 공동대회장을 맡아온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한기총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대표성이 있는 지도자가 없어 올해에는 대회장에 양 기관 모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대신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기하성)가 NCCK 회장이란 명의로 참여한다.
부활절준비위원회 위원장도 역시 한기총과 NCCK의 교회일치위원장들이 통상적으로 함께 맡아온 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전병금 목사(기장, NCCK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장)만 이름을 올렸다.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를 함께 해오던 이용호 목사(예장 고신, 한기총 교회일치위원장)가 얼마 전 사임을 한 것이다. 다만 성만찬 예전은 한기총의 예장합동측이 맡기로 했으며, 준비위원장은 김운태 한기총 총무가 대행키로 했다.
이밖에 위원에는 조성기 목사(예장통합, NCCK), 신복현 목사(감리교, NCCK), 배태진 목사(기장, NCCK), 임현택 사관(구세군, NCCK), 김광준 신부(성공회, NCCK), 하규철 목사(복음, NCCK), 이삼용 목사(기하성, NCCK), 정성진 목사(예배문준비위원장, NCCK), 이치우 목사(예장합동, 한기총), 송윤기 목사(기성, 한기총), 유영식 목사(기참, 한기총), 임종수 목사(예장고신, 한기총), 박종언 목사(예장합신, 한기총), 이경욱 목사(예장백석, 한기총), 권남식 목사(합동개혁, 한기총), 소강석 목사(예배문준비위원장, 한기총) 등이 참여한다.
한편, 이신웅 목사(기성, 신길성결교회)가 예배 설교를 맡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모임예전, 말씀예전, 물의예전, 성만찬예전, 파송예전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며 모아진 헌금은 ‘희망의 빵 나누기’라는 이름으로 노숙인 자활 치료를 돕는데 사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