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기총 금권논란 속에도 부활절 연합예배 차질없이 진행?!

한기총 길자연 목사측 이용호 목사 이단대책 경력 논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금권논란 속에서도 올해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 예전, 장소 등을 공개하며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가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교회 양대 연합기구인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 2006년부터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며 예수의 부활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고자 연례행사처럼 치뤄왔다.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전병금 목사. ⓒ김진한 기자

올해 부활절 예배의 주제는 "부활, 새로운 시작"이었다. 구체적인 회개의 내용을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전병금 목사(NCCK 교회 일치 및 종교간 대화 위원장)는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회개가 중심을 이루는 예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어려움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진정한 부활을 맞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예배가 되게 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식도 중요하나 내용이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용호 목사(한기총 교회일치위원장)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의 이벤트성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은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또 예전적인 감동이 있는 연합예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총 내 불협화음이 있는데 연합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없었는가"란 또 다른 기자의 질문에 전병금 목사(NCCK 교회 일치 및 종교간 대화 위원장)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양대 기구의 역할을 설명하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올해 NCCK는 예전을 포함한 부활절 연합예배의 부대 준비 전반을 맡는 반면, 한기총은 설교자만 추천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는 다양한 예전들이 선보여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심사숙고 끝에 참신한 예전을 선보인 정성진 목사(부활절 연합예배 예배문준비위원장)는 "한국교회의 예전이 타 종교를 놓고 보면 크게 비교될 정도로 부족한게 사실"이라며 "예전이 주는 깊은 감동을 되새겨 볼 때 한국교회의 예전적 회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양한 예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크게 다섯가지 예전으로 나뉜다. △모임 예전 △말씀 예전 △물의 예전 △성만찬 예전 △파송 예전 등이다.

특히 물의 예전에서는 가톨릭의 견신례를 참조했다며 '믿음을 더욱 굳게 갖자'는 취지하에 신앙의 재확인 차원에서 물 세례식 예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 장소가 시청 앞 광장이 아닌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정해진 데에 "행사가 축소된 것이 아니냐"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는 "오늘 한국교회에 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 민족을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한 곳에만 모여서 드려지는 예배가 아니라, 각 지역 마다 곳곳에서 드려지는,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병금 목사는 답했다.

▲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성진목사. ⓒ김진한 기자

한편,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들은 모두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가 단순한 행사나 형식적 차원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으며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사순절 예식과 사순절 일곱 주간 기도제목에 한국교회에 모든 성도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들은 모두 금권선거 의혹으로 분쟁에 빠진 한기총 사태에도 불구, 부활절 연합예배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반복해서 설명했다. 그러나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해 한기총 길자연 목사측이 내세운 교회일치위원장 이용호 목사(예장고신)의 그 자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길자연 목사로부터 강력한 신임을 얻고 있는 이용호 목사는 최근에 있었던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의 분쟁 사태에 깊이 개입했던 인물로 한기총 내 이단 대책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앙의 모양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함부로 이단이니 이단성이 있다느니 하는 결정을 내리며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고, 교회의 분열을 야기한 이가 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해 치러지는 부활절 연합예배의 한 축으로써 참여하는 것에 어불성설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게다가 그는 얼마전 있었던 보수 교단들의 WCC 반대 기자회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교단(예장고신)의 총회장을 지낸 경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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