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신과대학 부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2011년 봄학기 연속강좌 포스터. |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부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 전현식, 이하 기문연)가 오는 4월 27일(수)부터 5월 26일(목)까지 총 4차례에 걸쳐 2011년 봄학기 연속강좌를 개최한다.
'21세기 영성공동체의 미래- 세상 안에서 세상 밖을 사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속 강좌에는 빈부격차가 없는 평등사회를 실현하고자 예수원을 만든 성공회 사제 대천덕 신부의 아들 벤 토레이(Ben Torrey) 신부(4월 27일)와 세상 속 음지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며 세상의 소금이 되기를 희망하는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5월 12일)가 강사로 참여한다.
또 각박한 현실 속에서 상처를 입기 쉬운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영성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을 토대로 ‘아리랑 풀이법’을 개발, 그 상처를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는 아리랑풀이연구소 이종헌 목사(5월 19일) 그리고 가톨릭의 대표적 영성공동체 예수살이공동체의 박기호 신부(5월 26일)도 강사로 초청됐다.
봄학기 연속강좌를 기획한 기문연은 영성에 대한 조명이 절실해진 오늘날 한국사회의 모습에 대해 "21세기 전지구적인 세계화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외부적으로는 과학기술과 경제의 경이로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내면적으로는 인간 품성의 파괴와 공동체 해체라는 보다 근본적인 영성(靈性)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교육은 남과 더불어 사는 방법보다는 남을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게 되었으며 소비는 지속가능한 온화한 방식으로 이뤄지기 보다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소비중독사회를 야기했다"고 했으며 "이른바 기독교인이라 고백하는 이들도 종종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도 하며, 하나님에 대한 신앙 안에서 건강하게 노동하고 기도하기보다는 질주하는 일상의 바쁨 속에서 영성의 고갈에 허덕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 안에서 살지만 세상 밖을 사는 사람들, 즉 공동체 운동 속에 깃든 깊은 영성을 나누며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간 본성의 근본적 위기들에 대한 묵상과 성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