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감 미주연회, 감독 선거로 분열 위기 맞아

뉴욕 소재 로즐린한인교회 vs LA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

▲뉴욕 로즐린한인교회에서 열린 미주연회. ⓒ미주특별연회본부
▲LA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에서 열린 박효성 목사측 미주연회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특별연회(이하 미주연회)가 감독 선거 문제로 두파로 나눠져 각각 뉴욕 소재 로즐린한인교회와 LA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에서 연회를 따로 개최하는, 미주연회 역사상 초유의 분열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연회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후근 감독 당선자를 인정하는 측은 뉴욕 소재 로즐린한인교회(담임 민병열 목사) ‘사랑과 감사로 새롭게 부흥하는 미주특별연회’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연회본부측에 따르면, 이 연회에는 재적 인원 574명 중 등록인원이 307명 183교회가 참석했다.

그러나 예고했던 대로 이후근 감독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 박효성 목사측은 LA소재 남가주 빌라델비아교회에서 따로 연회를 개최해 연회 분리가 명시화되기에 이르렀다. 양측 연회가 각각 정통성을 주장하며 목사안수식과 감리사 선거 등을 진행했다고 당당뉴스는 전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감리사 선거가 양측에서 진행됨으로서 감리사가 이중으로 선출되었다는데 있음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방에서 갈등을 최소화 하기위해 어느연회에 참석할지를 두고 자율참여 혹은 투표행사 등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감리사가 이중으로 선출됨에 따라 지방행정을 둘러싸고 마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일부 지도력간에 머물던 분열이 지방회 회원에 까지 미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중으로 선출된 감리사들도 문제이나 일부연회에서는 미주감신 아사 선출 등의 기관파송이나 각 분과위원회 선출도 이뤄져 행정면에 있어서 그 혼란이 가중이 되고 있는 상태다. 두파로 갈라진 미주연회는 향후 대치 정도에 따라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이 높아지게 됐다.

뉴욕 로즐린한인교회에서 열린 미주연회에서 연회 회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이후근 감독은 "우리들의 어머니와 같은 감리교회, 그러나 계속되는 분열과 상처가 서로의 마음을 할퀴고 있는 이 때 우리는 어머니의 희생과 인내를 기억하며 기도와 감사로 이 난관을 극복하자"며 "감리회는 언제나 하나가 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잠시의 견해차이로 분열은 있었지만 언제나 다시 돌아와 성숙하게 만든 전통이었던 만큼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후근 감독이 아닌 박효성 목사를 감독당선자로 인정하는 LA연회에서 설교를 전한 박상혁 목사(전 미주연회관리감독)는 "감리교사태와 미주연회 사정이 똑같다. 자기 마음에 드는 이를 당선시키려고 별짓을 다한다. 12월31일까지 부담금 내라는 게 법이면 지켰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선거절차와 관련해 뉴욕연회측의 정통성을 공격했다.

또 박상혁 목사는 "그러나 저들(뉴욕연회 측)을 비난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며 회개하자. 저들을 불쌍히 여기되 당당하게 박효성 감독님을 앞세우고 세계복음화에 쓰임받는 연회되자"며 박효성 목사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고 전도운동을 일으킬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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