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는 지난달 29일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 제 9대 학장을 역임했던 故 난곡(蘭谷) 조향록 목사의 유족들이 한신대학교에 9억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故 조향록 목사의 자녀들이 평화통일과 북한선교에 뜻을 두었던 조향록 목사의 뜻을 담아 조향록 목사의 유산 6억원과 가족들이 출연한 3억원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조향록 목사는 1942년 조선신학교(현 한신대)를 졸업하고, 1976년부터 1980년까지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 제9대 학장직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과 1976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함경남도 북천이 고향인 조 목사는 평생을 통일을 위해 노력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분과위원과 현대사회연구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생명의전화’ 운동과 모자보건법 제정 등 사회적 문제에도 관여했다. 저서로는 <기독교>, <복음은 땅 끝까지>, <역사의 지표>, <사랑의 빛 사이를 지나며> 등이 있다.
조 목사의 자녀들은 “고인의 평생 꿈인 통일과 사회발전을 위한 인재양성의 뜻을 담아 모교인 한신대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신대학교 채수일 총장은 “故 조향록 목사와 가족들의 뜻을 이어받아 사회발전과 민족통일에 헌신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사용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