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주최 ‘국제에큐메니컬평화회의’(IEPC)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가 ‘한반도, 전쟁이냐 평화냐? - 한반도에 관한 세계교회의 협력’ 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가졌다.
지난 19일 세계 각국에서 온 60여명의 교회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워크샵에서는 한반도 평화통일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임을 확인하고 이를 위한 세계교회와 한국교회 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이삼열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워크샵에서 이삼열 박사는 최근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관한 세계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삼열 박사는 기조발제를 통해 1984년 도산소 회의 이후 교회협이 아시아교회 및 세계교회와 협력하는 가운데 진행해온 평화통일 운동의 흐름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 2010년 교회협이 발표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한국교회 선언’의 의미를 소개하고 영문으로 작성된 선언문을 참가자들에게 배포했다.
패널토의에 참여한 ‘한반도 에큐메니컬 포럼’ 의장인 메튜 조지 WCC 국장은 지금까지 두 명의 WCC 총무가 북한을 방문하는 등 WCC가 역사적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경주해온 노력들을 설명했다.
독일 개신교 교회협의회 마틴 쉰데우테 주교는 독일의 경험에 비추어 한반도의 통일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쉰데우테 주교는 독일교회가 한국교회와 독일의 통일 경험을 나누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러시아 정교회의 킵쉬드 바크탕 신부 역시 러시아 교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토의에 참여한 일본 교회협의회 우에다 히로코 총무는 27년전 한반도 평화통일 논의의 시발점이 되었던 일본 도산소 회의처럼 일본교회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워크샵 참가자들은 오는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총회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세계 교회가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