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CC 총무 "한국의 WCC 비회원교단들과 관계 증진하고파"

울라프 트비트 WCC 총무 인터뷰

▲WCC 총무 울라프 트비트 목사 ⓒWCC 미디어팀

평화에 대한 기독교적 담론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국제에큐메니컬평화대회’(IEPC)가 세계교회협의회(WCC) 주최로 자메이카 킹스턴 시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회의 주요 인사 중 한 명인 울라프 트비트 WCC 총무가 이번 대회의 의의를 22일 WCC 미디어팀에게 설명했다. 또 트비트 총무는 특별히 한국교회를 향해,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세계총회에 바라는 점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IEPC 대회를 통해 기대하는 결과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 사이의 관계 형성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평화와 정의를 위한 행동에 나서고, 단순히 하나의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눌 수 있어야 하겠지요.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 평화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WCC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WCC는 한국교회와 함께 평화와 정의, 통일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습니다. 한 가지 WCC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남북의 교회가 서로 만나 하나된 한국에 관한 비전과 계획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WCC가 이러한 일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대회에서 논의되는 내용 역시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두 전직 WCC 총무인 콘라드 라이저와 샘 코비아 모두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방북에 관해서는 이미 논의 중이며 조만간 방북이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의 교회를 방문하여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WCC가 무엇을 해야 할지 의견을 듣고 논의하기를 원합니다.

이번 IEPC 대회와 2013년 WCC 세계총회에 어떤 관련성이 있습니까.

-자메이카에서 열리고 있는 IEPC와 부산에서 열릴 WCC총회와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WCC 중앙위원회는 부산총회의 주제를 “생명의 하나님, 정의와 평화로 우리를 이끄소서”라고 정했습니다. 이 주제는 IEPC의 후속활동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또한 부산총회는 총회 이후의 세계 에큐메니컬 운동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부산총회 주제가 우리를 하나되게 하고 에큐메니컬 운동을 하나되게 할 것이라 봅니다.

부산총회에 특별히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부산총회는 WCC의 ‘10번째’ 총회이며 향후 에큐메니컬 운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총회입니다. 부산총회는 아시아에 있는 한국에서 개최되므로 아시아 교회와 연관된 이슈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입니다. 아시아는 전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으며, 아시아 기독교인들의 증인된 삶 역시 세계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닙니다.

WCC와 한국교회 사이에 어떠한 협력관계가 진전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미 WCC는 한국교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WCC 회원교단들은 많은 인적, 영적, 경제적 자원을 WCC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부산총회를 계기로 한국의 WCC 비회원교단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한국교회에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한국교회는 전환기에 교회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고, 정의와 민주화를 위해 증인된 교회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경험들을 세계교회와 나누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교회가 WCC 부산총회를 통해 유익을 얻기를 바라고, 올 한해 부산총회를 준비하면서 더욱 많은 협력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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