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 |
문화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사회와 기독교 역사 탐방’을 주제로 한 유럽 순방을 위해 지난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떠난 서경석 목사(북한인권단체연합 공동대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던 중 오후 7시쯤 경유지인 서우두 공항에서 4시간 가량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경유지에서 환승을 대기하던 서 목사는 중국 공안으로부터 신분과 여권 등의 확인을 위해 사무실 동행을 요구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고, 중국 공안은 서 목사가 조사에 응하지 않자 서 목사와 동행하던 31명만을 환승출국 심사대로 보낸 채 서 목사만큼은 붙잡아 두고 있었던 것.
뒤늦게 신고를 받고 도착한 주중대사관이 중국 공안을 상대로 "현행범이 아닌 데다 합당하고 합리적인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국을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항의하자 그제서야 환승을 허용했다. 4시간 뒤인 오후 11시 18분경이었다.
주중대사관측은 "서 목사가 감금되거나 억류된 건 아니었고, 직접 한국과 통화할 만큼 자유로운 상태였다"며 "환승 허용 뒤 서 목사가 중국 공안에 항의하면서 체류 시간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서 목사측과 직접 통화를 했다는 나눔과기쁨 배영주 사무총장은 "중국 공안에 서 목사 억류 이유를 물었더니 ‘북한인권 운동을 해온 데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 류샤오보 구명운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