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강남교회] 누구를 찾느냐?

2011년 6월 19일 설교자 전병금 목사

성경본문

요한복음 18:1-11절

설교문

우리 교회에 새 가족으로 등록하신 내외분이 성경을 착실하게 읽어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실상 성경을 읽으면 신앙이 발전합니다. 무디 선생도 기도만 할 때는 신앙이 부족했는데,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데서 온다는 말씀을 듣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더니 믿음이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독교 역사를 보면 성경을 읽는 가운데 위대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16세기에 마틴 루터는 성경을 읽는 가운데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씀을 읽고 믿음의 진리를 깨달아 종교개혁 운동을 일으켜 세계사를 변화시키게 되었습니다.

19세기 이후 선교의 역사를 다시 쓴 윌리엄 케리와 리빙스턴 같은 이들도 성경을 읽다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라”는 음성을 듣고 세계 선교를 시작하였습니다. 20세기에 일어난 최대의 하나님의 사건이라고 할 만한 에큐메니칼 운동도 그리스도의 몸이 하나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성경을 읽고 성경의 진리를 깨닫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깨달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에스라는 스스로 성경을 연구하여 깨eke고 그 말씀대로 준행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성경을 읽고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대로 준행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모세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신28:1)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1:8)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성경을 매일 규칙적으로 읽고 그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있습니까?

성경을 읽으면서 자신의 이익을 구하면 안 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찾으려고 읽어야 합니다. 또 그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읽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성경 말씀 속에서, 그리고 그 말씀에 대한 순종 가운데에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말씀을 항상 가까이하여 우리의 삶의 모범으로 삼아야 합니다.
본문은 예수의 생애 마지막에 로마와 유대 병사들이 예수를 잡기 위해 찾아온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의 큰 은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1. 정치적인 이유로 찾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공생애 마지막에 제자들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고 있을 때 이미 예루살렘 종교 고위층들이 예수를 붙잡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예수께서는 죽음을 피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오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오시는 예수의 모습에서는 비장함이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께서 그렇게 허무하게 잡힐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요한과 야고보는 예수께 “당신의 나라가 임할 때 우리 형제를 좌우편에 앉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모친 또한 이미 그런 요청을 했었습니다. 살로메라고 전해지는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아주 적극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재정적으로도 부유하여 예수의 일행이 일을 하는데 많은 물질적인 후원뿐 아니라 실제로 많은 일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살로메는 예수님의 사업을 전심전력으로 도왔던 여성 제자그룹의 핵심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왜 그렇게 예수님을 따랐을까요? 유대 사회에서 여성은 철저히 소외된 존재였습니다. 유대인 남자들이 하루에 세 번 드리는 기도에서도 여자로 태어나지 않고 남자로 태어난 것에 감사드리는 내용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러한 당시의 가치관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남자와 여자를 동등한 존재로 대했습니다. 이런 시도 자체가 여성들에게는 해방이며 구원이었습니다. 살로메는 이러한 예수님의 사상과 활동에 매력을 느껴 전심전력으로 도왔을 것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베드로와 마찬가지로 어부였으나 집에는 고용인이 있었으니 상당히 부유한 가정으로 추측됩니다. 살로메는 아들들에게 어려서부터 많은 기대를 갖고 교육시켰을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아들이 예수님을 만나 제자가 되었을 때부터 살로메는 큰 기대를 품고 있다가 드디어 예수님께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어느 날 살로메는 예수께 무엇인가를 청할 양으로 엎드렸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부인에게 물었습니다. “부인,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살로메는 ”다른 게 아니고 주님께서 당신의 나라가 서면 제 두 아들을 꼭 기억해 주셔서 한 아들은 주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요“라고 청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예수께 자리 청탁을 한 셈이었습니다. 그녀는 분명히 예수께서 언젠가 큰 권력을 잡아 세상을 통치할 큰 인물로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내심 흐뭇한 마음으로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고개를 돌려 두 형제에게 따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어머니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나 아느냐?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마실 수 있느냐?” 그러자 그들은 서슴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라고 똑똑히 대답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다시 분명하게 가르치셨습니다. “너희도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편과 왼편에 앉는 특권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내 아버지께서 정해주신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다른 열 제자는 두 형제를 보고 버럭 화를 냈습니다. 한 바탕 사도들 사이에서 큰소리가 오가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야, 너희 형제들이 뭔데 스승님의 왼편과 오른편을 차지한다는 거야? 네 어머니가 돈 좀 냈다고 너희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거야?” “솔직히 너희들보다는 우리가 나이로 보나 한 일로 보나 못한 게 없는데 왜 공은 너희만 가로채려고 하는 거야?” “나이 먹은 놈들이 제 엄마 앞장세워서 청탁을 하는 건 무슨 경우야. 너희들 형제 모자란 놈들 아니야?”

그러자 그들 형제는 “뭐야, 터진 입이라고 말이면 다 되는 줄 아냐?”라고 화를 내며 다른 제자들과 싸우려고 하였습니다. 삽시간에 싸움터로 변할 판이었습니다. 이 때 예수께서 큰소리로 꾸짖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해라. 너희는 세상의 통치자와는 다르다. 그들은 권력으로 내리누르지만 오히려 너희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으뜸이 되고자 하면 종이 되어야 한다.”(마21:27)

결과적으로 살로메의 치맛바람이 제자들 사이에서 평지풍파를 일으킨 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까지 동행했던 의리의 인물이었습니다. 다른 사도들이 다 도망친 후에도 그녀는 예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일이 생겨야 그 사람을 알아보는 법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예수의 임종을 지키고 안식일 다음날에도 예수의 무덤을 찾았던 살로메 그녀는 제자중의 제자였습니다. 처음에 야고보와 요한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는 예수를 정치적인 메시야로 알고 따랐던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예수께서 부활 하신 후에도 제자들은 주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행1:6)라고 묻기까지 할 정도로 예수를 정치적인 메시야로 보는 시각은 끈질겼습니다.제자들 대부분은 예수를 정치적인 메시야로 알고 따랐습니다. 예수께서는 정치적인 이유에서 당신을 따르고 있는 제자들을 훈계하시며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훈련시키셨습니다.

주님은 정치적인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대국인 로마를 뒤엎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는 영웅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는 정치적인 메시야가 아닙니다.

2. 예수를 종교적인 이유로 찾는 이가 있습니다.

유대인의 관원이며 바리새인이고, 또 위대한 종교 지도자이었던 니고데모는 구약의 율법에 흠이 없을 정도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루에 일곱 번씩 기도하였고, 예배드리기 위해서 하루에 세 번씩 성전에 올라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매우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분에게서 좀 배워야겠다고 찾아갔습니다.“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이신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요3:2).

그러자 예수께서는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3:3)고 말씀하셨습니다.
니고데모는 물었습니다.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요3:4). 이 때 예수께서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으리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3:5-6)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는 한 시대의 위대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석가모니에게 “당신이 브라만의 아들입니까?”고 물으면 그는 “너는 아직 환상의 세계에 살고 있느냐?”고 반문할 것이고, 소크라테스에게 “당신은 신입니까?”고 묻는다면 그는 아마 웃어 버릴 것이고, 또 마호멧트에게 “당신이 알라입니까?”고 묻는다면 그는 자기의 옷을 찢으면서 우리들의 목을 칠 것이고, 또 공자에게 “당신은 하늘입니까?”고 물으면 그는 “하늘의 순리에 일치되지 않는 교훈은 좋지 않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멸망하지 않고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3:17). 우리가 예수를 위대한 종교 지도자 중의 한 분으로 알아서는 안 됩니다. 그는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3. 기독교를 배척하기 위해서 찾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오셔서 자신이 환난을 겪을 것임을 말씀하고 제자들을 위로한 다음 기드론 시내 건너편에 있는 동산으로 가셨습니다.

그곳은 가끔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모이신 곳이라 가룟 유다도 알고 있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를 체포하기 위해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왔습니다.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예수의 능력을 알았기에 쉽게 잡히리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부대 전체를 동원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날도 예수를 반대하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동원됩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이면서 장애인인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는 “천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천국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천국에 대한 신앙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대학자가 그런 말을 해서 그것이 사실인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성경에서 우리 주님이 증언하신 것입니다. 천국과 지옥은 지성으로는 짐작할 수 없습니다. 신앙은 믿음의 세계입니다. 인간의 지성으로 알 수 없습니다.

예수를 붙잡으러 많은 사람을 보낸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인줄 몰랐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곳에 온 사람들에게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나사렛 예수’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 예수께서는 망설이지 않고 “내가 그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그들 모두가 땅에 엎드려졌습니다. 예수의 두려움 없는 용기와 자신감 앞에 순간적으로 그들은 압도당했습니다. 예수의 신적인 권위가 드러난 것입니다. 예수가 누구입니까? 그는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천지를 만드신 분입니다. 이 분 앞에 그 누가 감히 똑바로 설자가 있겠습니까?

오늘날 예수를 박해하고 핍박하는 이들은 예수 앞에 엎드려 질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누구도 예수 앞에 설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에게 잡혀서 십자가를 지시게 됩니다. 그것은 인류 구원을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굴복하여 주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정치적으로 우리를 해방하기 위해서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복음의 말씀으로 구원을 주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오셨습니다. 주님의 구원 사역에 동참하여 하나님의 귀한 축복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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