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희망연대(이하 한희년·상임대표의장 최이우 목사)가 4일 오후 4시 서울 영락교회에서 2009년 이주민 희망축제를 열었다. 국내 이주민 5백여 명을 초청해 연합예배를 드리고, 이주민 선교를 하는 교회와 단체들에게 정기적 후원금을 지원하는 선교협약식을 가졌다.
한희년은 이날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80여 개 교회 및 단체들과 자매결연을 맺었고, 매 달 정기적으로 20만원씩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후원하는 교회 및 단체들의 수는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희년 박원영 사무총장은 “직접 선교 현장을 방문해 보니, 이주민 선교가 해외선교보다 훨씬 더 값어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 운동에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동참했다. 한기총과 NCCK의 대표회장을 역임한 최성규 목사는 “우리 모두는 천국의 이주민들이며, (한국인과 이주민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야 한다”면서 이 운동을 적극 지지했다.
최희범 한기총 총무는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일은 나눔과 섬김”이라면서 “하나님이 이 일을 무척 기뻐하실 것”이라고 이주민 선교협약을 축하했다. 권오성 NCCK 총무도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태수 은평교회 목사는 “(한국인과 이주민들이) 서로 사랑한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선교협약식에 참석한 모든 이주민들에게는 7만원 상당의 방한복이 증정됐다. 협약식 이후에는 2부 순서로 재한 이주민 성가 발표회가 열렸다. 네팔,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등 17개국에서 온 이주민들은 직접 준비한 공연을 선보여 축제의 장이 어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