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가수 박정현이 9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토요일에 만난 사람’에서 '나가수' 출연에 크게 후회한 적이 있었음을 고백해 관심을 모았다.
‘나가수’ 출연 초반에 출연 결정을 크게 후회했다는 박정현은 "처음 섭외받고 탈락됐을 경우 자존심에 어떤 영향이 갈까, 그것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그것을 마음속에 버려야 한다. 그건 음악적인 평가가 아니고 그야말로 예능의 미로 나가는 거니까 제가 첫 번째로 탈락돼도 괜찮다. 거기서부터 생각을 하니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연을)한 번 시작해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이었다"고 말하며 색다른 포맷 안에서 진지한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담담히 무대에 올랐음을 전했다.
앞서 ‘나가수’ 출연 섭외 당시를 떠올린 박정현은 "회사에 있는 분들 절반이 반대했다"며 소속사 식구들이 "왜 안하던 것을 갑자기 하려고 하느냐. 지금 편안하게 자유로운 음악 생활을 갖게 되었는데..."라며 박정현의 ‘나가수’ 출연을 말렸던 것도 밝혔다.
박정현은 또 ‘나가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섭외가 들어오고 너무 순수하게 그 포맷을 듣고, 정말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재미있겠다. 나 같으면 그걸 보겠다’ 싶었다"며 "또 요새 오디션 포맷이 대세이고 저도 동료 가수들이 나와 꼼꼼히 평가하는 걸 보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부친이 목회자로 알려진 기독교 신앙인 박정현은 한때 가스펠 음악에 매료돼 GBC(Gospel Broadcast Company) 가스펠 싱어 컨테스트(Gospel Singer Contest) 대상 입상 후 1993년 가스펠 앨범 ‘Crying Inside Dying Inside’라는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