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특별총회를 보면서...
한국교회에 우리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개혁과 화합을 위해 끝까지 한마음으로 나아갈 것을 밝힌 바 있는 범대위는 지난 7월 7일 실시된 한기총 특별총회에서 총회 대의원들의 선택과 결정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특별총회의 현장에 있었던 범대위는 한기총의 미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개혁의 길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우리에게 주어진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개혁을 위해 각오를 새롭게 하고, 변화와 갱신을 위해 더욱 힘차게 매진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한국교회 앞에 범대위의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1. 범대위가 바라본 한기총 특별총회는 이렇습니다.
1) 정관 및 운영세칙, 선거관리 규정의 개정안에 관하여
대표회장 1년 단임제, 교단별 후보 순번제, 총회에서의 대표회장 선출, 임원과 공동회장을 현역 교단장 및 단체장으로 임명, 불법선거 제재 강화 등의 개정안을 통과 시켜준 총회 대의원들의 판단에 존경을 표합니다.
하지만 한기총이 개혁으로 가는 중요한 개정안인 당연직 총회대의원 폐지, 당연직 실행위원 폐지, 부회장직 폐지, 명예회장을 임원회에서 배제하는 것 등의 부결은, 한기총 총회 대의원들이 한국 사회가 교회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깨닫지 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 대표회장 당선자 인준안에 관하여
지난해 12월 21일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길자연 목사가 제17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후, 부정선거의 논란 속에, 금년 1월 20일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했고, 그 후 연이어 터진 금권선거에 대한 양심 고백은 결국 길자연 목사가 3월 28일자로 한기총 대표회장의 직무를 정지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습니다.
마침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김용호 변호사를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자로 파송하였으며, 6월 1일 발표된 이광선 목사와 길자연 목사의 합의문에 의하면 길자연 목사가 스스로 금권선거를 시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7월 7일 실시된 특별총회에서 부정선거와 금권선거에 대한 아무런 제재도 없이 인준 안이 상정되었으며, 한기총 총회대의원들에 의해 길자연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준함으로 세상에 한국교회를 부끄럽게 한 일은 역사가 큰 오점으로 기록 할 것입니다.
3) 민, 형사상 고소 고발의 취하 권고안에 관하여
한기총이 바르게 세워지기를 열망했던 범대위 16인은, 7월 7일 특별총회를 앞두고 우선 몇 분으로 하여금 소송을 취하 시킨바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한기총 특별총회가 상식적으로 진행이 이뤄진다면 모두가 소송을 취하할 마음도 갖고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수 개월간 불법을 행하므로 한국교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길자연 목사가 총회 대의원들 앞에서 아무런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총회 대의원들은 인준안과 소송 취하 권고안을 통과 시켜주었고, 인준안 통과 후 인사하는 자리에서도 길자연 목사가 한마디의 사과도 없는 것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소송 취하 권고안은 현 상태에서는 받아 드리기 어려운 권고안이므로 신중하게 판단하여 처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2.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한국교회의 교단과 단체에서 파송된 한기총 총회대의원들의 공의로움을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감내하기 어려운 특별총회의 참담한 결과 앞에서도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교회와 한기총이 개혁과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미비한 개혁을 위해 계속 정진해 갈 것이며, 길자연 목사의 행보에 예의주시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직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개혁과 화합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던 범대위는 뜻을 같이하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함께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범대위는 지난 몇 달간 교계와 교단으로부터의 압력과 불이익, 무고히 경찰에 고소와 고발을 당하여 수차례 조사를 받았고, 몇몇 언론사는 특정인의 불법적인 압력에 의해 세무조사를 당하였으며,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던 개혁의 동지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며, 우리 범대위는 이제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더 큰 뜻을 향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며 염려하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함께 새롭게 정비하여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새로운 공동체는, 결코 불의에 굴하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 양심을 속이지 않는 신실한 하나님의 종들로 구성 할 것이고, 그나마 이뤄진 개혁이 부정직하고 부도덕한 인사들을 위해 퇴보하지 않도록 지켜낼 것이며, 정의롭고, 공의롭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섬기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특히, 한기총 김용호 직무대행의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수고도 잊지 않을 것이며, 예장(통합) 총회장 김정서 목사의 한기총 특별총회 후에 발표한 담화문의 내용을 적극 지지하며, 우리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바라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2011년 7월 19일
한국교회와한기총개혁을위한범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