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서명운동에 불쾌감 표시

“우리 집사람이나 애들 성자는 아니라 해도 도둑놈은 아냐”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31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교회 내 당회 교회수호발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특별서명운동에 불쾌감을 표하는 등 자신의 입장을 밝혀 주목을 모은다.

 ‘여호수아가 받은 교훈’(수 6:1~5)이라는 제목의 이날 설교에서 조 목사는 전리품을 훔치다 들켜 돌에 맞아 죽은 구약성서의 인물 ‘아간’을 들어 "절대로 내가 ‘아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증명해 드리고 싶다"며 "우리 집사람이나 애들이 성자나 훌륭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도둑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특히 "자꾸 조용기와 그 가족들이 돈을 빼먹는다고 하니깐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기가막혔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이어 "저는 이 교회를 세울 때 천막 치고 가마니 깔고 피와 눈물과 땀으로 시작해서 50년을 헌신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교회 돈 빼먹으려고 하겠느냐. 저는 지금도 한 푼이라도 생기면 교회 헌금으로 다 내놓는다"고 말했으며,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의 기금이 자신의 돈도 교회 돈도 아니며 재단의 기금이자 정부의 기금임을 강조했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에서의)‘조용기 목사 가족 퇴진’을 골자로 하는 서명운동에 대해 직접적인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회측에 따르면, 현재 순복음교회 800여 명의 시무장로 중 6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신도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의 분란을 조장하고 있는 인사들, 특히 조용기 목사 가족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조 목사는 "제가 오죽 답답하면 평신도인 여러분들에게까지 이런 말을 하겠느냐"며 "가만히 참고 있다가 교회 일부 사람들이 서명을 해서 나를 골탕먹이려 한다는 말을 듣고, 더 이상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목사는 "순복음교회는 하나님이 세운 교회로 절대로 마귀가 움직이지 못한다. 앞으로 나아가서 온 세계를 위해 귀한 큰 일을 할 수 있는 그릇이란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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