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故 이태석 신부 강론집 「당신의 이름은 사랑」

“마음이 가난해진다는 것? 친구가 된다는 것!”

 

지난 해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던 故 이태석 신부의 유고 강론집이 출간됐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아프리카 수단 톤즈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론했던 것을 그가 소속했던 가톨릭 수도회 살레시오회가 펴냈다.

이태석 신부는 의과대학을 졸업했지만, 의사로서의 모든 기회를 내던지고 사제가 됐다. 그는 2001년 톤즈에 부임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학교를 세웠고, 몸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직접 약품과 주사를 들고 순회 다녔다. 내전으로 인해 증오와 분노로 얼룩진 마음을 치유해주기 위해 브라스밴드를 창단했고, 무엇보다 늘 한결같은 사랑과 미소로 사람들을 대했다. 2010년 그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톤즈는 울음바다가 되고 만다.

이태석 신부는 사후에 더 유명해져, 이제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의 이름 석 자를 기억한다. 하지만 이번 강론집에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보다 예수의 이야기와 자신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성자 돈 보스코(John Bosco)의 삶을 전하는 데만 집중한다.

존경과 경외의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소개하며 “예수님을 드러내는 데 강렬한 큰 빛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작고 희미한 빛으로 충분합니다. 사람을 만났을 때 다정하게 보내는 간단한 미소, 자기 주변을 치우는 청소,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할머니의 짐을 들어주는 것 등의 모든 노력이 예수님을 드러내는 일에 속합니다”라고 말한다.

또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삶이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우리 삶이 생명으로 살아 있게 되니까요”라며 ‘누구든지 나를 믿으면 살게 된다’는 예수의 말씀에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마음이 가난해진다는 것은 남을 도와주는 친구가 된다는 것”이라며 “’나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남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그렇게 해보십시오. 상상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 차게 됩니다”라며 자신의 삶의 비결 한 가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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