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한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대표단이 10일 기독교회관 예배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해 지역 교회지도자들과 주민들을 만난 뒤 평화기도회를 열었던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대표단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 대표단은 먼저 평화의 섬 ‘제주’의 군대화를 우려했다. 대표단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은 오키나와와 같이 미국의 지정학적인 영향과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대표적인 일로 중국의 경제적 성장과 북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확대를 경계하기 위한 방안이다"라며 "새로운 무기의 경쟁의 시대가 이 지역에서 일어날 것이고 제주도는 잠정적으로 군사적인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장래 인근 지역의 환경과 생존권이 파괴될 수 있음을 알렸다. 대표단은 "강정마을은 농민들과 어민들의 마을이지만 해군기지의 건설은 이 들의 생존권을 파괴할 것"이라며 "그 결과 거주민들은 삶의 터를 잃게 되고 이는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많은 희귀 해양 식물들과 동물들 산호초를 갖고 있는 제주의 해양 생태계가 크게 손상될 것도 우려했다. 대표단은 "환경운동 과학자들이 요청했으나 신용할 수 있는 환경오염 인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이러한 연구는 분명히 요구되며 활용할 수 있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CCA 대표단은 마을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표단은 "우리가 보도를 통해 듣기는 마을주민의 90%가 해군기지의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며 "정부는 1800명중 80명만을 중재자로, 대표성을 갖지도 않은 이들을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우리는 곳곳에서 경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위협적으로 느껴졌고, 구속과 형별의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라고 대표단은 전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해군기지 건설 현장에서 반대 시위를 하다 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되고, 구속 수감된 마을 주민들의 사례를 들었다.
대표단은 끝으로 "우리는 한국과 국제연대를 통해 그들의(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을 증언하고 연대하고 지지하고자 한다"고 했으며 "하나님의 뜻이 정의에 기초한 평화임을 믿으며 우리는 안보의 군사화가 아닌 민간 평화의 길을 따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CCA 대표단인 로저 게익워드 (Roger Gaikward) 박사(인도 교회협의회 총무), 알리스터 멕크레이(Alistair Macrae) 박사(호주연합교회 총회장), 카를로스 오켐프 (Carlos Ocampo) CCA 정의·국제 발전과 예배 실무비서 등 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