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
교회 내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게 제보를 받았다는 국민일보 노조는 이 소식통이 ‘조용기 목사가 은퇴 이후를 포함해 최근 5년간 교회로부터 가져간 돈이 640억원이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들 소식통은 또 조 목사가 한 달에 10억원 이상을 교회로부터 받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종 명목으로 가져간 ‘비공식적인 돈’은 파악조차 안되나 그 돈까지 합할 시 훨씬 많은 금액을 가져갔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 노조는 전했다.
조 목사가 한달에 10억원씩 교회로부터 가져갔다는 주장이 사실이면 조 목사는 1년에 교회 예산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을 가져간 것이 된다. 조 목사의 퇴직금 200억원에 640억원을 합산하면 그가 최근 5년간 교회로부터 받아간 돈은 무려 840억 원에 이른다.
국민일보 노조는 이어 조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국민일보에 대한 문서 선교비 지원을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막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인 조 목사에게 국민일보는 월 1천만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회장 허동진)는 "순복음교회 사태 배후는 조용기 목사 가족"이라고 주장한 기독교시민연대 대표 김경직 목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조 목사에게 해당 주장의 진위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노조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 K장로는 24일 "장로회가 이번 주 초에 10개항의 질의서를 작성해 조 목사에게 전달했다"며 "김경직 목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교회가 김 목사를 고발할테니 기자회견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 조 목사와 가족들이 이른 시일 안에 답변을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K장로는 그러나 "조 목사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고, 장로회는 조 목사가 결국 답변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 조 목사가 답변을 해오지 않는다면 장로회는 조 목사가 김 목사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다음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