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7일 판결에 따라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8회 감독회장으로 인정받은 고수철 목사는 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은 대화가 중요하다. 그들의 필요를 듣고 채워주는 쪽으로 노력하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김국도 목사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목사는 또 “다른 쪽에 서 있는 사람들을 껴안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어떤 일을 하려는 사람이 있고 구경꾼이 있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일을 하려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리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법적 다툼 끝에 감독회장 지위를 인정받은 소감에 대해 “하나님의 부름받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야겠다는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롭게 터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회장 사태에서 논란이 됐던 사회법에 최종 판단을 맡겼다는 점에 대해선 “교회법이 사회법이고 사회법이 교회법이지 별개의 법이 아니다. 사법부가 사회법 잣대로 판결을 내린 것이 아니라 교회법 기준으로 판결을 내렸다”며 “사회법을 의지하고 교회법을 무시하자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번 법원의 판결에 대해 김국도 목사 측은 불복한다는 입장을 밝혀 양 측 간의 대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