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지감리교회, 주일예배 외 모든 집회 금지 당해

군사정부 탄압 한층 심해져

피지 군사정부가 피지감리교회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피지감리교회와 연대해 오고 있는 영국감리교회는 “피지에서 주일예배 외 모든 집회에 대한 불허 조치가 내려졌다”며 “이는 유례가 없는 탄압”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조치에 따르면 피지감리교회는 “성가대연습, 주중모임, 여성기도모임, 가정모임 등을 할 수 없고 교회운영 모임도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피지 정부는 얼마 전 피지감리교회의 연회(annual conference)가 열리기 바로 전 날 연회 금지를 통보한 적이 있다. 이번 조치는 이후에 나온 것으로서, 피지 군사위원회는 피지감리교회에 주일예배 외 모든 집회를 불허한다는 문서를 발송했다.

피지감리교회는 지난 주 기자회견을 열기로 계획했으나 관련자 체포를 우려해 취소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안 좋은 상태다.

영국감리교회의 세계교회협력부(World Church Relationships) 마이클 킹(Michael King) 팀장은 “상황이 악화될까 우려된다”며 “피지의 형제자매들은 우리가 계속해서 기도해줄 것과 그들의 상황을 세계에 알려주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단지 종교적 자유의 퇴보가 아니라, 전통적으로 민주적이었던 이 섬나라의 국민들이 자유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피지에서는 지난 2006년 현 총리인 바이니마라마(Bainimarama)에 의해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군사정부가 지금까지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 쿠데타 이후 정부는 의회해산과 헌법폐기를 강행, 현재 피지에서는 정상적인 정치과정이 작동하고 있지 않으며, 2009년 4월에 발동된 공공비상조치는 집회, 결사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한하고 있다.

피지감리교회는 현 정부의 집권 과정에 꾸준히 반대의사를 밝혀왔으며, 이에 정부는 감리교회를 견제해 왔다. 피지감리교회는 피지에서 가장 큰 종교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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