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무 울라프 트비트 목사 ⓒWCC |
트베이트 총무는 “10년 전 90개국 수천 명의 사람들이 연계공격으로 인하여 죽음을 당했다. 이 사건과 그로 인한 결과들은 21세기 초반을 공포로 밀어 넣었고 고통과 슬픔, 혼란과 반목의 여파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폭력에 충격받았을 미국과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우리 WCC 회원교회들이 함께 기도하고 연대하고 있음을 알린다. 저 또한 노르웨이인으로서 지난 여름 조국의 끔찍한 비극을 목도했다. 이때 많은 분들의 격려 기도와 연민을 보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에 대해 “그것이 어떤 형태이건, 누구-개인, 집단, 국가 등-에 의해 자행되었던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가해자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며, (국가는) 보안조치를 만들어 트라우마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폭력에 대한 ‘비폭력’ 대응이야 말로 장기적으로는 평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 보고 있다”며, “평화구축은 2001년 9월 11일 분열과 죽음의 시대를 연 사람들에 대한 가장 확실한 승리의 길이다. 그들의 의도가 통하지 않았음을 함께 증명해 보이자”고 말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종교의 힘은 위대하며 그 중요성 또한 크지만, 이번 기념일에 우리는 종교가 왜곡될 수 있으며 미움과 테러, 전쟁을 촉발시키는 데 오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 오는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제10차 총회의 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임을 상기시키며 “생명, 정의, 평화는 어떤 종교에서나 귀한 가치이다. 종교지도자들과 선의로운 자들에게 당부한다. 인간존엄성과 상호존중에 기초한 관계성 수립에 힘써 달라”고 밝혔다.
트베이트 총무는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