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성풍회 회장 지낸 유정성 목사 기장 총회장에 추대돼

"선교운동, 진정한 사회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기독교장로회 제 96회 총회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 하여 총회장에 당성된 유정성 목사(가운데)가 선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이지수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20일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제96회 총회를 열고, 신임 총회장에 유정성 목사(서울남노회, 신광교회)를 추대했다. 유정성 목사는 총회장 후보에 단독 입후보 했으며, 선거를 거치지 않고 총회의 동의를 얻어 박수로 추대됐다. 직전 총회장은 김종성 목사다.

유 목사는 1976년 한신대학교와 1986년 한신대 신대원(M. Div.)을 졸업했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600여회의 부흥회를 인도하고 기장 부흥선교단 단장, 성령운동 단체인 성풍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선교보다는 교회를 중심으로 순수선교에 헌신해 왔다. 주요 직책으로는 총회 고시위원장 및 선교위원장, 강서구 교구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 강서구 다종교 단체인 선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으로 있다.

기자회견에서 유 목사는 성령운동 등에 주력해왔던 경력에 비추어, 기장의 사회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진정한 선교운동은 진정한 사회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사회운동에 필요한 것은 "죽으면 죽으리라 각오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이라며 "이러한 능력은 성령충만한 데서 온다"고 말했다.

또 기장이 총회 차원에서 2015년까지 교회 수를 3,000개까지 늘리겠다는 '비전 2015 운동'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적 성장만을 목표로 하지는 않겠다"며 약자들을 돌보아왔던 기장의 전통을 살려 "질적 성숙도 함께 이뤄나갈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기장이 힘써왔던 과제들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의, 평화, 생명살림 선교에 교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 사회는 급격하게 정의와 인권, 민주질서가 후퇴했고 남북 긴장이 고조되었으며, 4대강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등 총체적 위기상황이다. 이 속에서 우리 교단은 성령의 역사를 바라며 구체적인 활동들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2012년 대선, 총선을 준비하면서 나라의 진정한 일꾼들을 뽑는 일에 기도와 실천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선거운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를, 오랫동안 WCC와 연대해 온 기장 교단의 도약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2013년을 준비하며 (기장의) 지교회들과 신도들이 WCC를 중심으로 한 에큐메니칼 운동에 실질적으로 연대할 수 있도록 여러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 해 기장에서 시작한 서명운동이 WCC 총회의 주요 아젠다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참여활동들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장 총회는 같은 날 목사 부총회장에 나홍균 목사(충남노회, 대천교회)를, 장로 부총회장에 김남근 장로(전남노회, 화산교회)를 당선시켰다. 나 목사는 단독 입후보했고, 김 장로는 이종준 장로와 동시 출마해 359표를 얻어 33표차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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