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모교 찾은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 “하나님의 속성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대학원 신학과 예배 설교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가 29일 모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찾았다. 연합신학대학원·대학원 신학과 예배에서 설교를 한 지 목사는 신학작업을 하는 후배들에게 신학적 지식과 논리 체계도 중요하나 삶의 현장성에 주목하는 것이 신앙인들의 자세임을 강조했다.

‘세 가지 문제’(신명기 33장 3절)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그는 먼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신론을 들어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며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이 갖는 속성을 특징지었다.

신의 속성을 다룬 지 목사는 이내 그렇게 마주한 신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 기독교가 제시하는 것이 다름 아닌 ‘말씀’임을 설명하며 "우리가 적어도 그리스도인들로 누구나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라며 "내 삶에 동행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 삶의 현장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 목사는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영국에서 제기돼 신의 기능적 측면을 눈먼 시계공으로 축소 주장한 이신론(deism, 理神論)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우리의 현장을 초월하나 한편으로 내재하는 하나님의 속성을 힘주어 강조하기도 했다. 지 목사는 특히 하나님과 인간의 소통 채널에 주목하며 "전능하시고, 사랑의 하나님이 우리 삶 가운데 개입하시고, 찾아오시고 동행하시는데 채널은 말씀이다"라며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 교회라고 강조한 종교개혁 전통을 상기했다.

지 목사는 "종교개혁자들이 말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선포되는 말씀이고 다른 하나는 성례전이다"라며 "사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하나다. 선포되는 말씀은 들리는 말씀이고 성례전은 보이는 말씀이다. 그 말씀에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그 말씀에 내가 인생을 걸게 되는 그런 공동체가 교회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 목사는 "내가 갖고 있는 신학적 지식과 논리가 삶의 현장을 뚫고 나가야 한다. 거기에 능력이 있는 것이다. 신학적인 논리와 변증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삶의 현장을 관통하고 뚫고 나가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라며 말을 맺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