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성공회의 루퍼츠랜드(Rupert’s Land) 교구에 루터교 목사가 지역 주임사제로 임명되는 ‘파격’ 인사가 단행됐다.
폴 존슨(Paul Johnson) 목사는 이곳 매니토바 주의 주도인 위니펙에 위치한 성 요한 대성당에서도 주임사제를 맡게 됐다고 캐나다 <앵글리칸 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성공회 대성당에 루터교 캐나다인이 주임사제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에 관계된 두 교단인 캐나다성공회(Anglican Church of Canada)와 캐나다복음주의루터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Canada, 이하 ELCIC)는 2001년부터 연합체제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서로의 교단에 자교단의 목회자들이 부임하는 것 역시 허락하고 있다. 해당 교구 목회자들도 이번 인사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존슨 목사는 ELCIC 매니토바/온타리오 북서부 시노드에 소속돼 있으며, ELCIC에서 요직을 맡기도 했다.
존슨 목사는 오는 2012년 1월부터 성공회에서 정식 사역하게 된다.
캐나다성공회는 지난 2008년에도 퀘백 지역 교구에 독일인 루터교 목사를 사역자로 임명한 바 있다.